brunch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by 김명복

사람들은 "영감을 받고 싶다", 혹은 "영감을 주고 싶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영감이 무엇인지, 어떻게 얻고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쉽지 않다. 사전적 의미로 영감은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을 뜻하며, 예감, 직관, 아이디어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그렇다면, 영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우리는 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 하는 걸까?


핵심은 ‘영감’이 아니라 ‘전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주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막상 영감을 주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영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이다. 영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평범한 경험이, 어떤 이에게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전문성과 영감의 관계

보통 우리는 전문가가 되려면 학력, 자격, 경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카네기는 그런 정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시대를 변화시켰다.


“카네기의 리더십은 특별했다.

그는 철강이나 공학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없었고,

자신의 사업을 완벽히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업을 키웠다.”

—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부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자격도, 전문성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나누고, 의미를 찾고, 그것을 글로 남긴다. 이 글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울림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쓴다.


전문성이란 ‘완벽함’이 아니라 ‘발견의 과정’이다

과거의 나였다면, '책을 더 읽어야 한다.', '강의를 들어야 한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결핍’에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전문성이란 완벽한 지식이 아니라,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것도, 의미가 될 수 있다.


영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영감을 주려면 반드시 대단한 경험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의미 없어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것,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감을 만드는 능력이다.


나는 오늘도 의미를 찾고, 그것을 글로 남긴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화가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