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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디즈 Sep 09. 2019

반려동물 시장은 반려인의 마음을 따라가는 중

와디즈 펀딩으로 보는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

‘반려인구 천만시대’라는 말이 뜨기 시작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말도 뒤따라 생겼지요. ‘애완’보다 ‘반려’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졌고, 댕댕이, 냥이, 집사, 개통령 등의 단어는 누구에게나 친숙해졌습니다. 골골송, 꾹꾹이, 우다다, 개린이, 꼬순내 등 반려인이라면 대부분 알만한 신조어도 우루루 생겨났습니다. 

‘반려인구 천만시대’니 ‘펫코노미’니 하는 것은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인 성장에 주목한 말이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질적인 변화, 즉 ‘반려문화’의 성장입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잘 먹이고 귀여워하는 ‘애완’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길 원합니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로 정보를 활발히 주고받으며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인식도 상당히 높아졌죠. 이에 따라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먹는 것, 입는 것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것, 반려인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 반려가족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합니다.

와디즈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뚜렷이 보입니다. 와디즈의 서포터들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한 프로젝트들에 높은 호응을 보내주었습니다. 개린이 졸업사진 프로젝트, 반려동물 가족사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을 비롯해 반려동물 캠핑, 유모차, 인공지능 장난감, 고양이를 위한 특수 정수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이 눈에 띄는데요. 이들 스타트업은 반려인들의 미충족 니즈unmet needs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지금부터 그중 몇 가지 사례를 들여다볼게요!

반려동물의 시간은
우리를 앞지른다

땡큐스튜디오는 2019년 4월과 9월, 와디즈를 통해 ‘개린이 졸업사진 프로젝트’, ‘반려동물 가족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각각 목표치의 3,000%를 웃도는 펀딩액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했습니다. 땡큐스튜디오의 홍승현 대표는 본인의 반려견인 탱크의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으며, ‘다른 반려인들도 반려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YES! 였지요. 반려동물의 시간은 우리보다 앞서 달려가잖아요. 아기였던 반려동물이 쑥쑥 자라고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가는 걸 지켜보는 반려인들은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2013년에 문을 연 땡큐스튜디오는 7년 동안 많은 반려동물들을 만나 촬영을 해왔고, 2019년 와디즈를 통해 더 많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첫 와디즈 펀딩인 개린이 졸업사진 프로젝트는 교복을 입고 이름표를 단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을 촬영하고, 졸업사진과 의상, 굿즈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프로젝트였어요. 결과는 앞서 언급했듯이 목표했던 것을 훨씬 웃도는 펀딩 금액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당수의 서포터들이 댕댕이 전문 스튜디오를 경험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음에도 펀딩에 참여했고, 후기를 통해 만족감을 표현했다는 점이에요. 1차 펀딩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9월에 곧바로 2차 펀딩인 반려동물 가족 사진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1차 펀딩을 놓치거나 관망하던 반려인들도 1차 펀딩의 후기를 보고 2차 펀딩에 참여해주었습니다. 결과는? 4천만 원 가까이 펀딩액을 모금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밖으로 밖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문화를 만들고 있는 털로덮인친구들은 2019년 7월, 와디즈에서 반려견동반캠핑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반려동물 행동수정 전문가, 반려견 훈련사, 캠핑 전문 스텝들이 함께 하는 캠핑에 많은 서포터들이 호응해주었어요. 1차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현재 2차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반려동물 유모차, 일명 반려차를 만드는 로얄테일즈는 2018년 1차 프로젝트로 7천만 원 상당의 펀딩을 받았고, 최근 2차 프로젝트로 1억 3천만 원이 넘는 펀딩을 받았습니다. 2차 펀딩액은 목표치의 2만%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어요. 반려동물이 유모차에 타고 있는 모습은 우리 모두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반려동물을 위한 유모차라니 생소하지 않나요? 반려인에게 필요하지만 기존에 많이 없던 것이죠.  


반려동물을 위해 사람 아기를 위한 유모차를 구매하기엔 내키지 않고, 이미 유모차를 가지고 있더라도 반려동물에는 여러모로 맞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죠. 로얄테일즈는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반려동물과 외출하기를 원하는 반려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로얄테일즈의 반려차는 분리가 가능해, 하우스, 이동 가방, 카시트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과 안전, 청결에도 신경을 써, 여러모로 반려인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싹싹 긁어주었지요.

털로덮인친구들과 로얄테일즈는, 반려동물과 함께 밖으로 나가길 원하는 반려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성공 비결은
반려인들의 마음 헤아리기

위 메이커들의 성공 비결은 첫째, 반려인들의 마음을 읽고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1차 펀딩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입니다. 1차 펀딩에서 높은 펀딩액을 유치하더라도, 서포터들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내실이 없다면, 2차 펀딩으로 이어지거나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여러 스타트업이 펫코노미의 성장을 믿고 시장에 뛰어들지만, 반려인들의 높은 인식과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내놓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습니다. 


반면에, 반려인들의 공감을 얻어낸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제품과 브랜드가 생소하더라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디즈의 서포터들은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그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합니다. 땡큐스튜디오의 홍승현 대표는 다년간 패션 스튜디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땡큐스튜디오를 오픈했고, 7년여간 여러 반려동물을 만나 촬영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땡큐스튜디오의 직원들도 모두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이었어요. 그 덕에 와디즈의 첫 번째 펀딩이 끝난 후, ‘강아지가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우리 아이 성격이 유별나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간식을 급여해주는 로봇,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장난감 공, 고양이들을 위한 운동기구이자 장난감 캣휠, 반려동물의 발톱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를 수 있는 제품, 고양이들의 응가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제품, 고양이의 혀와 비슷한 촉감을 구현해낸 쓰담이 등의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높은 펀딩금액을 이끌어냈습니다. 

생소한 물건들이 많은데요, 이 새로운 아이템을 반겨준 서포터들의 마음이 보이지 않나요? 반려인이 밖에 나가 있을 때 집에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 우리 아이가 더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 더 많이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요. 반려인의 마음은 더 깊어지고, 반려문화도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반려인의 마음을 잡으려는 스타트업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요. 반려인의 마음에 딱 맞는, 좋은 회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와디즈 리워드 펀딩 반려동물 카테고리 보러 가기 

2019년 9월 펀딩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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