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콘텐츠 디렉터가 전하는 '상세페이지 작성법' 칼럼을 연재합니다.
오늘은 우리 제품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고객이 '구매하기'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 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팔리는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쓰일 수 있도록, 공식 3가지로 알려드릴게요! 이 콘텐츠는 <콘텐츠 디렉터의 칼럼> 을 가공하여 업로드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딱 한 줄’은 유려하게 잘 쓰인, 예쁜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제품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고객이 ‘구매하기’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주는, 그런 문장을 말합니다.
고객들이 상세페이지를 볼 때 ‘아, 이 한 줄에 담긴 문장 구조와 나열된 단어들이 내 가슴을 울린다. 정말 아름다운 문장이야!’ 하는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고객은 다른 제품에서는 얻을 수 없는, 어떤 가치를 발견했을 때 제품을 구매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써야 하는 ‘딱 한 줄’은 이 가치를 전달해 주는 역할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그럼 어떤 문장들을 쓰면 될까요? 국어국문과도 전공하지 않았지만 꿋꿋하게 상세페이지를 쓰며 밥벌이를 하고 있는 에디터로서, 저는 아래 3가지 위주로 씁니다.
예상치 못한 금전적 이익은 언제나 고객을 즐겁게 합니다. 당장 이번 주 로또를 구매하셨다면 공감하시죠?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하마터면 쓸 뻔했던’ 돈들이 얼마인지 상세페이지에서 한 줄 정도로 기재해 보세요. 제품 구매가 오히려 통장에 이득이라는 점을 가볍게 어필해 주시면 됩니다. 특히나 매년 구매하게 되는 데일리 아이템들의 상세페이지를 고민하고 계셨다면 이 방법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고객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써왔던 시간들을, 우리 제품이 어떻게 아껴줄 수 있는지 슬쩍 찔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자신의 시간이 낭비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우리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이 낭비를 중단하고 싶을 것이고요. 매일 사용하는 제품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지만, 속옷이나 양말, 넥타이처럼 대용량으로 구성된 제품의 상세페이지에서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여름 시즌에 판매량이 많은 냉감 반팔 티셔츠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더위를 잘 타거나 땀이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주로 구매할 것이기에, 숱한 상세페이지들이 ‘여름 내내 시원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다시 말하면 여름에 시원하다는 점은 더 이상 우리 제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지 못하겠죠. 누구나 하는 말이니까요. 이럴 때 고객들이 기대하는 장점이 의외의 시간과 장소에서 발휘되는 걸 딱 한 줄 정도만 더 써보세요.
우선 우리 제품의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할지나,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지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고객이 우리 제품의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나열해 보세요. OO한 특징을 지닌 고객이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를, 우리 제품이 OO하게 해결해 주는 점을 상세페이지에 한 줄 정도로 정리해 보시면 됩니다.
냉감 티셔츠의 경우 ‘더위를 잘 타는 고객들이 여름이 지나고 나서도 밤에 잠옷으로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의외의 한 줄로 내세울 수 있어 보입니다.
고객들이 남긴 후기 속에 답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고객들의 경우 자신이 어떻게 이 제품을 활용하고 있는지, 언제 입거나 써봤더니 의외로 좋았는지 등을 후기에 상세히 남겨두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객들의 후기를 10개 내외로 모아 보신다면 공통적으로 ‘좋았다’고 말하는 포인트를 발견하시게 될 텐데요. 그 포인트가 바로 우리 고객들이 선호하는 ‘의외의 장점’이 되어줍니다. 우리는 그 내용을, 우리 브랜드 특징에 맞는 분위기와 톤으로 상세페이지에 딱 한 줄로 풀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돈이나 시간이라면 절약된 수치를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해 주시고, 의외의 장점에도 숫자를 얹어 주시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얼마’를 아낄 수 있는지나 ‘그래서 어떻게 좋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면 고객은 우리 제품을 통해 달라질 자신의 일상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루뭉술하게 표현되는 것보다는 정확한 수치로 기대 효과를 제시해 주세요. 고객은 비슷비슷한 제품군 사이에서 우리 제품을 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만 너무 과장된 숫자를 작성하여 허위 광고나 과대 광고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아무리 정교하게 작성된 상세페이지라 할지라도 실망한 고객의 부정적인 후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사례를 패션·잡화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작성했지만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들은 아닙니다. 고객은 어떤 제품을 사든 돈과 시간을 아끼고 의외의 장점도 누리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그 중에서도 선크림을 판매하는 상세페이지라면 ‘시간 절약’을 아래처럼 딱 한 줄로 표현하면서 고객의 구미를 당기게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회사 몰래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지금 읽으신 내용을 꼭 기억해 주세요. 천부적인 글솜씨가 없어도, 전문 카피라이터가 없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매출을 만들어 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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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홍희 편집 전수연
이 글은 패션포스트에 2021년 7월 26일에 업로드 된 <딱 한 줄 더 써서 매출 올리는법 3가지>를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