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찾을 수 없는 단 한 번의 답

우리의 문장을 써 볼까요,

by 몌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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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기울어진 각도로 마음을 걷고 서로를 만나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단 한 번의 답들을 찾아낼 수 있겠지요.




오래전에 써 두었던 글귀를 발견했다. '우리는 불완전하여 늘 비틀거리지만, 우리가 함께 하는 그 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옳은 것'이라는 의미에서 쓴 글귀다. 지금 읽어보면 조금 어색하고 별 거 아닌 듯 보이지만 문장을 쓰던 그 당시 순간의 설렘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굳이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문장 한 줄, 그런 문장들에선 따스한 색깔의 빛이 난다.



나는 이런 사소하거나 짧은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날그날의 기분과 감성이 삶을 이루어 낸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 물론 늘 밝고 아름다운 빛의 문장을 쓸 수는 없다. 매 순간이 나에게 호의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울의 색깔을 덮어쓴 채 우리를 괴롭히는 순간이 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문장을 써 나가야 한다. 그렇게 갖가지 문장을 만들어내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우리를 다채롭게 한다.






글귀를 다시 한번 보며 오늘 이 글귀를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 우연일까, 라고 생각해 본다. 살면서 수많은 문제와 마주했었다. 누군가에게 치이기도 하고, 나 자신과 터무니없는 일로 싸우기도 하고, 실패와 뒤엉켜서 밤잠을 설친 적도 있다. 그러나 내가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불행하다 느끼지 않는 것은 그 모든 아픔들을 각각의 문장으로 써내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삶 곳곳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은 나의 문장들이, 우리의 문장들이 단 하나의 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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