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안녕 프로젝트'를 여는 글

by 월든

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다.

가끔은 내 심장이 유리로 만들어진 것만 같다.


작은 문제에도 스트레스를 느끼고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이런 성향은 바꾸고 싶은 약점이자 자책거리였다.

왜 이렇게 태어났나 원망도 했다.


어느 날,

이 문제와 싸워보기로 했다.


몇 년이 흘렀다.

성향이 바뀌지는 않았다.


바뀐 것은 있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날이 많아졌고

괴로움을 느끼는 기간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약점이었던 것이,

살아갈 이유와 목적이 될 수도 있음을.


소로는 말했다.

나는 내 삶의 보화를 사람들에게 기꺼이 나눠주고 싶다. 진정으로 나의 재능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을 주고 싶다.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나의 특별한 능력을 제외하고는 내겐 사유 재산이란 없다. 나는 진주를 품고 키워 자라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이 기꺼이 다시 살고자 하는 내 삶의 부분들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 소로의 문장들_마음산책

나에게는 진주가 약점이라는 껍질을 벗고 나타났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여

일본인 쉰들러로 불리는 후세 다츠지는 말했다.

옳고 약한 자를 위해 나를 강하게 만들어라. 나는 양심을 믿는다.


옳고 마음이 여린 사람을 위해 여기에 글을 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안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일에 '안녕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추가로,

나를 포함해 이 글이 필요한 사람들을 부르는 말을 만들어 보았다.

부를 일이 있을 것 같아서다.

처음에 '마음이 약한 사람들'을 줄였더니 마약인이 되었고

'마음이 취약한 사람들'을 줄였더니 마취인이 되었다.

기억하기는 쉽겠지만 오해를 낳을 것이 염려되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안녕이.

'마음의 안녕을 바라는 이들'의 줄임말이다.


그럼 오늘도 안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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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