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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람을 만나는 방법

by Roo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것은 외모 돈 지위로 구분된다. 이렇게 정해놓은 이유는 이 세 가지가 타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가장 쉽게 대변해 주며 쉽게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젊은 나이에 얻길 원하지만 그것은 쉽지도 않고 올바른 방법도 아니다. 인생이 아무리 짧다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이루려면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고 충분히 인내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방법을 배우기도 해야 한다.


각종 매체에서 '영 앤 리치'와 '금수저'가 떠오르니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최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틀렸다. 물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서 태어난다면 선택지가 없기에 위 같은 이상을 마냥 부러워하는 게 맞지만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자유롭다.


사람들이 '영 앤 리치'나 '금수저'를 쫓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런 타이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본인의 인생보다 훨씬 쉬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또 모른다. 더 어려운 삶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듯한 타고남을 갖지 않아도 쉬운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내가 글의 초입에서 이야기한 세 개의 항목을 갖기만 하면 된다. 굉장히 잘생기고 멋있는 비율을 갖던지, 비즈니스로 많은 돈을 벌던지, 높은 자리에 올라가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던지, 하나만 하면 된다.


간단한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돈을 버는 방법, 좋은 외모를 갖는 방법,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방법 따위는 게임 공략집처럼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지금 나이가 어리다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미래에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배움을 얻고, 사람을 만나고,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쌓아야 한다.


노력으로 취급되는 이런 것들이 겉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쓸모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굉장히 중요하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고 결과를 내어 어떠한 성취를 느낀다는 것 자체가, 젊은 나이에 느껴야 할 가장 중요한 감정 중 하나다.




외모와 돈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말들이 쓸모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친구들에게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돈 많이 벌라고 하는 희망고문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사람은 자신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친절하게 대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조차 주질 않으며 때로는 불친절한 언행을 행하기도 한다.


삶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려면,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두려면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허구한 날 친구들을 만나 노래방이나 PC방에 가서 흥청망청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하루 중 몇 시간은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가벼운 취미활동을 지속해도 되고 나처럼 이런 글을 쓰기만 해도 된다. 이런 가벼운 시도들은 후에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 인생에 몇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성을 만날 때 성격과 외모의 특정 부분을 중요시한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것들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이상적인 모습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이상으로 바라는 사람들이 다가오길 바라는 것은, 한국식 드라마에서 유행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다른 것이 없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은 예쁘기라도 하겠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들처럼 외적 관리를 받지 못한다.


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빨리 깨닫고 좋은 사람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삶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 모든 이에게 친절한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불편을 주는 사람을 싫어한다.


허구한 날 좋았던 시절을 자랑하고, 현실을 한탄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수년, 수십 년 뒤 바뀔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무언가를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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