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의 페북 글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이낙연 당 대표가 총리 시절 해외순방에 따라간 적이 있었다... (아, 또 비포 코로나 ㅜㅠ) 빡빡한 일정(총리 출장은 동행 기자단이 소수여서 대통령 순방 기자단과 달리 전 일정을 따라 다닌다) 이라 목적지를 방문한 뒤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하기 일쑤였다.
출장 중에 이 총리는 기자들의 볼멘 소리를 들어야 했다. 기자들이 기사를 미처 송고하기 전에, 이 총리가 먼저 방문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 기자들이 기사를 송고하기도 전에, 한국 기자실에 있는 기자들이 먼저 이 총리의 페이스북을 보고 기사를 쓸 수 있었다. (현장 기자들은 촉박한 일정 탓에 차에서 기사를 마감해야하는 경우들이 생겨 총리의 페북 글보다 빨리 쓰기 어려웠다) 결국 이 총리는 동행한 기자들을 배려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
과거 에피소드를 길게 쓴 이유는, 이번에 대선 잠재 주자들의 SNS를 분석하면서 그 때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의 페북글을 보면 상당히 길다. 엄지 손가락으로 칠 수 없는 분량으로 보여서, 책상에 앉아 공들여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을 많이 비판한 유승민 의원 역시 컴퓨터를 통해 페북에 글을 올릴 것 같다. 안철수 대표는 별로 자신의 진솔한 글이 보이지 않는다. 최고위원회의때 발언문을 그대로 올리거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릴 뿐이다.
반면 글을 짧게 올리는 건 이낙연 대표였다. 앉아서 오랫동안 쓰기 보다는, 바로바로 몇 문장을 생각해 올리는 느낌이다. 예전에 보았던 스타일대로...
분석 대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제외했다. SNS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메시지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마 곧 윤 전 총장의 페북 글도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