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서를 작성하세요
퇴사일에 대한 이견 차이를 확인하고
어쩌면 대면 인수인계가 불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100%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인수인계 기간 안에 찾고 또 그가 출근을 해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고객사에 함께 미팅에 참석하는 것은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다.
그래서 파일만 만들어두고 천천히 작성하려고 했던 인수인계서를 어제부터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5년 동안의 히스토리를 담기 위한 문서.
현재, 과거 고객사와 컨택 포인트 그리고 조직관리까지..
사실 관계에 기초해서 정리해야 하는데
자꾸만 주마등처럼 그때 그 마음들이 떠오르더라.
정말 5년을 10년처럼 일했다.
매 순간 진심을 다해서 고객사 일을 내 일처럼 해결하려고 애썼고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팀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었던 시간들..
다른 사람이 내가 창업한 줄 알았다고 할 만큼 회사를 키우고 안정시키려고 집중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마음이 다친 순간도 참 많았다.
어쩌면 그 순간들과 마주쳤을 때 내 마음도 보살펴야 했는데, 나 자신에게 가장 각박했던 것 같다.
인수인계는 일을 넘기는 작업이지만
어떠면 나를 또 치료해 가는 과정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