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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썼는데 니 점수가 왜 그럴까?

글쓰기 조교의 상소문 2부

"열심히 썼는데 내 점수가 왜 그럴까?"의 2부를 드디어 써 보겠다. 왜 지금 쓰냐면, 내가 지금 글쓰기 과제를 채점 중이기 때문이다...


앞선 글에서는 대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가지는 두 가지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두 가지 편견은 이것이었다.


1. 글을 열심히 쓰면 좋은 성적을 받는다.
2. 교수 입맛에 맞는 글이 점수를 잘 받는다.



첫 번째 편견부터 이야기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열심히 쓴다고 좋은 점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보통 '공정한 평가'라고 하면, 열심히 한 사람에게 점수를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냔 말이다. 나는 글쓰기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 평가는 충분히 공정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글의 질(quality)은, 바로 그 글을 작성하는 데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갔는가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바로 그 글'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력을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노력'은 아주 오랫동안 축적되어야 하고, 글을 잘 쓰려는 노력의 결실은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돌아온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학기말 글쓰기 과제를 위해서 그 기말 과제에 쏟은 노력이 곧바로 그 과제의 점수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노력은 그냥 증발해 버리지는 않는다. 그것이 당장의 점수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결국 나중에 내가 취업을 준비하며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회사에 가서 보고서를 쓰거나, 대학원에 가서 논문을 쓸 때 빛을 발할 수는 있을 것이다.


왜 열심히 써도 좋은 글이 안 나오는가?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노력이란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가끔 현타가 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당연히 있겠지만, 글쓰기의 왕도는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읽고 쓰는 일은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내 안에 어느 정도 축적되어야만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과제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왜 이렇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 '이 과제를 위한 노력'은 '이 과제의 성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글쓰기 과제의 평가는 결국 결과물인 글을 가지고 하는 것이니까. 당신보다 많이 읽고 썼던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고, 그가 아마 당신보다 점수를 더 잘 받았을 것이다. 




두 번째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일단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교수 입맛에 맞춰서 써야 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 글쓰기 과제 자체를 별로 받아본 기억이 없어서, '교수 입맛에 맞는 글'이라는 게 대체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교수들의 논문을 뒤져서 비슷한 취지로 써야 한다는 것인가? 교수 논문을 뒤져서 읽고 이해하고 교수의 주장을 파악해서 자신의 글에 반영할 수 있을 정도면 '교수 입맛에 맞아서' 점수를 잘 받은 것이 아니라 그냥 글을 잘 써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닐까? 혹시 내가 '교수 입맛에 맞게' 글을 써서 A+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된다면 대학원 진학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


물론, 자기 입맛에 맞춘 글에 점수를 더 주는 교수자가 아예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겠다.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교수자라고 예외는 아니니까.. 실제로 그런 교수자에게 부당하게 평가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글쓰기 평가' 자체가 가지는 한계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객관식 평가는 정답이 있으므로 공정하지만 글쓰기 평가는 '답이 없고' '주관적으로 평가'된다고 생각되곤 한다. 아마 '교수 입맛에 맞아야 점수를 잘 준다'는 생각은 이런 오해에서 기인한 것 같다. 그런데 글쓰기가 정말로 주관적으로 평가될까? 학부 차원의 글쓰기 이상의 전문적 영역으로 가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즉 글쓰기의 테크닉이 어느 정도 잘 갖추어진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라면 결국 '주관적 취향'에 따라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당연히, 전문적 글쓰기라고 해서 전적으로 취향에 따라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부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과제에는 보통, 교수자가 (암묵적으로나마) 가지고 있는 평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이 교수자마다 어느 정도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 기준이 '교수 입맛'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의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보통 학부에서 내주는 글쓰기 과제의 목표는 학술적 글쓰기를 훈련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글쓰기는 자기표현이라고 배우곤 하지만 학술적 글쓰기에는 분명히 갖추어야 하는 형식과 태도가 있다. 적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거나, 애매모호한 개념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문장이 정확해야 한다는 등의 요건들 말이다. 사실 나는 수년간 글쓰기 조교와 강사를 하면서, 글의 '내용' 자체를 가지고 평가해본 적이 별로 없다(내용을 가지고 평가한 예외적인 경우는, 글쓰기 과제에서 요구했던 논제와 완전히 다른 내용을 써서 제출한 경우 정도겠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어떤 주장을 펼치건 그건 글쓰는 사람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주장을, 글 속에서 얼마나 '잘' 다루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즉 내용 자체가 아니라 내용을 다루는 방식이 글쓰기 과제의 평가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논제에 대해서 교수자와 아무리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생각을 풀어내고 다루는 방식이 미흡하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혹시 내가 아주 '독창적'인 생각을 썼는데 고리타분한 교수자가 나에게 나쁜 점수를 줬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는가? 물론 교수가 꼰대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 생산적인 추론은 아마도, 당신의 머릿속 '독창적' 생각이 글로는 엉망진창으로 표현되었으리라는 것이다. 아무리 천재적인 아이디어라도 머릿속에 갖고 있는 것만으로 평가될 수는 없다. 글이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글쓴이의 생각이 얼마나 잘, 분명히 전달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 글쓰기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이다. 우리는 사실 평소에 글을 많이 안 쓰기 때문에, 글을 썼다는 것 자체로 우리 자신에게 이미 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분이 될 때가 많다. 글을 쓰고 난 후의 뿌듯한 기분은 나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 기분을 근거로 좋은 점수를 요구할 수는 없다.





내가 앞서 글쓰기의 왕도는 (모두가 말하듯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점수를 형편없이 낮게 받지 않는 몇 가지 방법들은 있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남이 가르쳐주는 데 한계가 있지만, 내 생각을 풀어내고 다루는 '기술적인 방식'은 금방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기술들은 알아서 많이 읽고 많이 쓰면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를 써 본다. 미리 밝혀 두지만 나의 팁들은 어디까지나 '팁'이고, 특히 대학의 인문학 학부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과제에 한해 적용되는 팁임을 밝혀둔다. 나는 사회과학이나 이공계열 글쓰기에 대한 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으므로,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학부 수준에서는 대충 다 적용되지 않을까?


글쓰기 과제의 경우


1. 제발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자.

글쓰기 과제물을 받아보면 학생들이 의외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글쓰기를 하면서 독자를 상정하지 않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글은 결국 '읽히기' 위한 것이다. 내가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자. '내가 뭔가를 말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한 말이 얼마나 분명하고 정확하게, 오해 없이 전달되는가의 문제이다. 당신의 글이 누구에게 읽힐 것인가를 생각하라. 보통 학술적 글쓰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잠재적 독자로 놓는다. 즉, 당신의 글을 읽을 사람이 사실상 교수자뿐이라 하더라도, 당신은 이 글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다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편지글 쓰기 과제가 아닌 이상) 교수님이 내준 과제라고 교수님에게 편지를 써서는 안 된다. 


2. 제발 말하듯이 쓰지 마라.

쉽고 빠른 글쓰기가 범람하고,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거의 모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니, 말할 때 쓰는 말과 글을 쓸 때 쓰는 말 사이의 구분이 흐려지는 것 같다. 그러나 학술적 글쓰기를 할 때에는 적어도 어느 정도 다듬어진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 고풍스러운 문어체로 글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음성언어로 대화를 할 때에는 주술호응이 좀 안 맞고 대충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겠지만, 문자 언어로 내 의사를 전달할 때에는 문장을 정제하지 않으면 나의 의도가 오독되기 십상이다. 일상적으로 말을 하듯이 대충 주어를 생략해 버리거나, 문장을 끊지 않고 마치 녹음 파일을 받아적듯 줄줄줄 쓰는 것은 금물이다. 독자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쓴 글만을 읽을 수 있고, 당신이 쓴 글만으로 당신의 생각을 파악해야 한다. 문자 언어가 갖추어야 하는 정확성과 명료함에 신경쓰기 바란다. 덧붙이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글을 정확하고 정제된 언어로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글쓰기에 영향을 받아서 말도 정제된 방식으로 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즉, '말하듯이 글을 쓰는' 습관을 버리고, '글을 쓰듯이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면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제발 문단 나누기를 하자.

문단이란 문장들의 작은 집합으로서, 글을 구성하는 단위이다. 보통은 들여쓰기로 구분한다. 학술적 글쓰기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려면 문단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대충 아무데서나 줄바꿈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문장들을 묶어서 하나의 단위로 구성하라는 것이다. 하나의 문단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4. 제발 주술호응과 오탈자를 검토해 보자.

이것은 사실 '말하듯이 글쓰는' 습관에서 나오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주술호응은 문장의 기본이다. 유려하고 감동적인 문장을 쓰려고 애쓰지 말고, 내 문장에 주어들이 제대로 붙어 있는가부터 검토하기를 권한다. 주술호응보다 더 고치기 쉬운 것은 오탈자이다. 나는 보통 학생들에게 주술호응과 오탈자의 문제를 가장 잘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쓴 글을 소리내어 처음부터 낭독해 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권한다. 내 목소리로 글을 읽어보다 보면 분명히 이상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고치면 된다. 

글을 고치기 싫다고? 그렇다면 좋은 점수를 얻기는 글렀다. 일필휘지의 글쓰기로 A+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글쓰기를 일필휘지로 하는 것은 그리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존경할 만한 글쓰기 습관은,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글을 반복해서 읽고 검토하고 고쳐가는 것이다.


5. 제발 필요한 정보만 쓰자.

특히 철학 관련 글쓰기 과제에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인데, 글의 논지를 전개하면서 굳이 쓸 필요가 없는 철학자의 논의와 개념들을 가져다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감정에는 기쁨과 슬픔이 있다고 쓰기 위해서 흄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를 인용할 필요는 없다... 흄을 읽은 것을 칭찬해 달라는 것일까? 

글 속의 모든 문장과 정보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거꾸로 말하면, 굳이 존재할 필요가 없는 문장과 정보는 반드시 글에서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멋드러지고 온갖 철학자들이 등장하는 글보다는 '경제적인' 글이 훨씬 낫다. 어려운 개념이나 논의는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될 때에만 언급하라. 그리고 왜 언급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글에서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납득한다. 아무 이유 없이 어려운 개념을 나열하고 인용한다면 독자들은 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글쓴이에 대한 신뢰도 잃어버릴 것이다. 사실 우리도 굳이 말 안해도 되는 철학자 이름 막 말하면서 대화하는 사람 싫잖아... 

 

6. 제발 인용법을 지키자. 

표절에 대해서는 내가 다른 글에서 이미 설명한 바가 있다. 표절을 피하기 위한 방법, 학계에서 통용되는 인용법에 대해서는 이 글("석사논문은 다 짜깁기라고?")을 참조하라.



7. 제발 교훈을 주려고 하지 말자.

왜인지 모르겠는데 꼭 결론에 교훈을 줘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다. 아마 글을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뭔가 좋은 얘기로 끝내려고 하는 것 같다. 작품에 대한 비평을 잘 해놓고서 결론에 갑자기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거나, "이 수업을 들으며 내가 얼마나 예술에 무지했는지 느꼈다"라는 반성을 하거나 하는 식이다. 결론이 꼭 대단원일 필요는 없다. 글의 흐름상 결론에서 어떤 제언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의 내용과 아무 연관이 없는 교훈을 결론에 던지는 것은 글의 정합성을 해친다. 결론을 정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으면, 앞에서 내가 했던 말을 그냥 쭉 요약해서 다시 정리해 줘라. 독자들이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을 다 까먹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까먹은 사람을 위해 다시 한번 말해준다는 느낌으로 결론을 구성해 보라. "정리하자면~" 정도로 시작해도 좋다. 결론에 대한 부담을 버리자.


8. 멋 부리지 말자.

물론, 글을 쓰다보면 나의 리듬에 취해서 나도 모르게 멋을 부리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런 기분은 너무나 잘 안다... 그러나 그렇게 부리는 멋은 보통 이불킥 각이 된다. 왜냐하면, 그런 멋은 보통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부리는 멋이기 때문이다. 주술호응이 하나도 안 맞는데 들뢰즈를 인용한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멋있어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글쓴이가 들뢰즈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학술적 글쓰기는 '필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나의 글이 교수를 '지리게' 만들어야만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멋을 부리는 것이 금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가지고 멋을 부리기 전에, 내 글의 기본이 탄탄한지 되돌아보라는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정확하게 들어가 있는가? 나의 의도가 독자에게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가? 오해의 여지는 없는가? 내가 제안한 논증에서 뭔가 논리적 비약은 없는가? 문장이 정확하고 오탈자가 없는가? 철학자 이름을 잘못 쓰지는 않았는가? 이런 것들을 먼저 점검해 보길 바란다.




안타깝지만, 열심히 쓴다고 다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잠깐의 노력이 곧바로 글의 퀄리티로 드러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그런 일은 슬프게도 없다. 기억하세요. 열심히 썼다는 사실이 당신의 이번 학기 학점을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열심히 읽고 쓰는 것은 결국, 당신이 받을 수 있는 글쓰기 점수 전체의 평균을 올려주기는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글쓰기를 위한 노력은 항상 보상으로 돌아오기는 한다. 조금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그러니 용기를 잃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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