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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Oct 22. 2020

노란 꽃

노란 꽃 /  이형란



기대하지 않은 날에

흐드러진 노랑이 반가워

돼지감자꽃이거니 했습니다


산길을 걷고

보이는 게 많아질수록

미루어 짐작하는 일만 늘어납니다


혹 이름 달리 불렀어도

곱다 느낀 마음 거짓 아닌 건

저도 알 터이므로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당신에게서만 피는 꽃이었는데

철마다 여기저기서 만날 줄 여겼어도

예쁘다 한마디 진심이었으므로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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