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거품은 걷어내라, 불순물이다
라고 하지만
끝까지 가본 자만이
자신 아닌 것을 뱉어내는 법
미지근한 상태로는
어디까지 나인지 구분할 수 없다
끓어봐야 안다
버릴 것이 무엇인지
마지막 순간에 순백의 자신을 남기는 일
꽃 피우는 것 아니고 무엇이랴
상처가 없어 거품도 일지 않는
냇물을 좋아하는가
나는 바닥을 맛본 바다가 밀어내는
파도꽃이 좋다
국은 화르르 끓어 넘치며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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