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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Sep 23. 2022

접시 다이어트 8 - 김치 부침개

접시 다이어트 8일째 - 68.2 (그저께 대비) 100g 감량 / 총감량 2.3kg



( 어제 점심)

검은콩 나또 / 치즈 / 땅콩 / 김치 부침개 / 오이 



(어제 저녁 - 외식 - 회와 회덮밥 )



(오늘 아침)

소고기국 / 쌀밥 / 찐 양배추 / 오이 /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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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등심구이집을 하셔서 늘 바쁘셨다. 중간중간 일하는 아주머니가 계셨던 때를 빼고는 소고기와 김치가 주요 식재료였다.  고기를 구워서 김치랑 먹거나, 고기를 넣은 김치찌게, 고기가 들어간 김치볶음밥, 고기를 얹은 김치말이 국수, 고기를 넣은 김치국, 심지어 고기가 들어간 김치전... 뭐, 이런 식이었다.


결혼을 했더니 강원도에서 나물을 주로 먹고 자란 남편은 김치와 관련된 음식에 소고기가 들어가는 걸 보고 펄쩍 뛰었다. 그저 이상하게 생각할 뿐인 게 아니라, 아예 손도 안 댔다. 심지어 아침식탁에 고기가 출현하면 그날은 말을 안 했다.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김치관련 음식에서 소고기를 빼고 먹기 시작했다. 이제는 결혼한 지 거의 30년이 되어서 김치전에 고기가 들어간 걸 본다면 나도 특이하다고 생각할 듯하다.


계란 한 개짜리 후라이팬을 샀다. 평소에는 믹스볼 절반쯤 만들어서 배터지게 먹던 김치전을 계란 한 개짜리 후라이팬에 세 장만 부쳐먹기로 한다. 소꿉장난 같아서 재미있긴 한데, 어르신들이 보면 음식 가지고 장난하는 거 아니라고 한 마디 하실 것 같다. 


적게 한다고 했는데도 반죽이 조금 남았다. 먹고 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 그냥 남은 재료를 살짝 버렸다. 다음에는 반죽을 좀더 적게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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