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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Oct 11. 2022

접시 다이어트 14 -스타벅스의 유혹

접시 다이어트 14일째 : 68.0 (그제보다 100g 감량, 총감량 2.5kg)


어제는 집공사로 3끼 다 외식 : 북어국 / 일식 런치메뉴 / 우육면

오늘 : 아침 - 약식 한 덩이 / 점심 - 치즈 김밥 한 줄


오늘 저녁

오이 / 만두 / 살치살 / 미역국 /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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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는 남산 둘레길 끝자락에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고, 그 옆에는 남산 오르미 승강기가 있다.

그 승강기를 타고 내려와 명동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제는 명동역으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거다. 물론 서울시내 어디에나 스타벅스는 있지만, 신세계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는 유독 마음이 간다. 요즘에는 "별다방"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앞의 가로수 때문인지, 넓은 길 때문인지, 그 앞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다.


따뜻한 라떼 한 잔 마시기를 좋아하는데, 남산 둘레길을 왕복하지 않고 그냥 내려올 경우 약 8천보 정도를 걷게 되고, 그 정도면 대략 이삼백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는데, 살을 빼겠다는 사람이 그만큼 걷고 나서 이백 칼로리쯤 되는 라떼를 마신다는 건 아무래도 죄책감이 드는 일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일이 두 가지나 있는데, 하나는 스타벅스 별다방점에는 빈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다는 거다. 자리가 없으면 돌아나오면서 안도감인지 아쉬움인지 모를 느낌을 가진다. 또 하나는 코로나에 걸렸던 이후로는 몸이 카페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다. 하여간 이 두 가지 이유로 다행히도 매일 마시지는 않으니, 남산 둘레길을 걸을 때 소모된 칼로리는 대부분의 경우 다시 보충되지 않는다.


(사진이 좀 심히 크다... 스타벅스 별다방점에서 언니가 창에 비치는 나를 찍어준 건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보면, 이때를 화양연화라고 기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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