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형란 Oct 26. 2022

접시 다이어트 27 - 잠

접시 다이어트 28일 - 65.8kg (간만에 Yuji~, 총감량 4.7kg)


어제 저녁

찐 야채 (단호박, 호박, 가지, 당근) / 김치 / 오이 / 동태전



오늘 아침

만두 / 나또 / 오이 / 김치



----------------------------------


어제는 딱히 많이 먹지도 않고, 저녁 먹고도 산책을 해서 총 만 팔천보 정도 걸었는데, 체중이 줄지 않은 건 나로서는 조금 억울한 면이 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아무래도 잠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한 달 동안 기록을 하면서 느낀 건데, 잠을 충분히 잔 날은, 그 전날 심히 많이 먹지만 않았다면 늘 이삼백 그램이 줄어 있었다. 하지만 어제처럼 다섯 시간 아래로 잔 날은 몸무게가 늘어 있곤 했다.  자기 직전 몸무게를 재면, 아침보다 보통 600~800이 더 나간다. 자면서 조금씩 빠지는 것 같은데, 내 느낌엔 한 시간에 100g은 빠지는 것 같다. 내가 오늘 두 시간 더 잤더라면 200g은 충분히 빠졌으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좀 일찍 자봐야겠다. 한달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는, 7시간을 잘 때 제일 많이 빠졌고(7시간이 나로서는 제일 긴 수면시간이었다, 한 번...), 최소한 6시간 자주면 200g 정도 빠졌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잠을 충분히 자줘야 한다고 한다. 특히 50대의 수면부족은 바로 치매와 연관된다고 하니 나는 그야말로 더 조심해야 한다.


내가 우리나라 여성 중 제일 존경하는 분은 이태영 박사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나 감동으로 울먹이게 되는데, 문제는 이분이 너무 열심히 사셔서 만성 수면부족 상태였고, 노후에 치매를 앓게 되셨다는 거다. 32세에 법학과에 편입하고, 55세에 박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수많은 훌륭한 일을 하면서 이태영 박사는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가며 잠을 쫒아 하루 세 시간 정도 주무셨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가 이만큼 높아졌지만, 개인적으로는 50대 이후로는 수면을 좀더 충분히 취하셨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자, 조금 이기적으로 많이 자자. 결국엔 그게 식구들을 위하는 일이기도 할 테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접시 다이어트 26 - 저녁 반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