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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Sep 22. 2016

그날

사랑은 결국

바라지 않은 곳에 생겨나

내 안의 모든 질서를 흩트려놓고

생살을 찢는 아픔을 거쳐

아무도 보지 못하는 저 안쪽, 그 깊은 곳에

둔한 상처만 남긴 채

다시는 새로 돋지 않으리라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던

사랑니 처음 뽑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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