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별로 골라 타기
색으로 구분하는 태국의 교통수단은 보기만 해도 재밌다.
온통 무채색 투성이인 한국의 자동차들과 달리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태국의 자동차는 색도 알록달록하다. 방콕만 가봐도 다양한 색의 택시들을 볼 수 있어 도시가 훨씬 다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치앙마이는 방콕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다.
치앙마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썽태우는 마을버스 같이 이곳저곳을 누비며 손님들을 실어 나른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나름의 규칙들이 있었다.
빨간색은 구석구석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는데 비해 노란색 썽태우는 큰 도로로만 다니는데 가격은 빨간 썽태우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아마도 골목까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빨간색 썽태우를 타고 시장에 가면서 썽태우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인사를 나눈다.
싱가포르에서 온 부부, 영국 아저씨, 유럽에서 온 할아버지 할머니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방콕에서 온 태국인과 치앙마이 고산족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짧은 인사를 나누면서 좋은 여행지 추천도 주고받는 썽태우는 마주 보고 앉기에 더 친근한 이동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