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클라인의 대상관계이론
그런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게 맞아?
편집-분열 자리에 있는 A가 있습니다. 어느 날 A는 막역한 친구 B에게 연락이 와서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요, 만나기로 한 약속당일이 되자 A의 휴대폰에 B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A가 전화를 받았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미안하지만 오늘은 얼굴 보기가 힘들 것 같다고 B가 이야기하네요. 그런 B에게 A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우울 자리에 있는 C가 있습니다. 어느 날 C는 막역한 친구 D에게 연락이 와서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요, 만나기로 한 약속당일이 되자 C의 휴대폰에 D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C가 전화를 받았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미안하지만 오늘은 얼굴 보기가 힘들 것 같다고 D가 이야기하네요. 그런 D에게 C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A는 갑작스러운 약속 취소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분명히 B가 먼저 보자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당일에 약속취소라니! A는 B에게 배신당한 것 같아 서운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이제 A는 B와 함께했던 행복했던 과거들까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이번 약속도 B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엿먹이기 위해 계획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는 B가 나중에도 자신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B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게 됩니다.
C는 갑작스러운 약속 취소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분명히 D가 먼저 보자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당일에 약속취소라니! C는 D에게 배신당한 것 같아 서운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C는 D와 함께했던 행복했던 과거들을 떠올립니다. 얼마 후 C는 친한 친구를 계속 원망하는 자신이 속 좁은 못난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C는 D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결국 D에게 이번 일은 어쩔 수 없으니 다음에 보자는 문자를 보냅니다.
A는 B에게 배신당한 것 같아 서운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A→B로의 공격성 발생) 이제 A는 B와 함께했던 행복했던 과거들까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이번 약속도 B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엿먹이기 위해 계획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사를 통해 공격성의 방향이 A→B에서 B→A로 역전; A가 B를 미워하는 것인데 B가 A를 미워한다고 반대로 생각하게 됨)
남탓이 아닌 반성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