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존재 자체로 말하는 연습.
마음이 조용한
수요일의 정물화.
그림 그릴 때는
잡생각이 사라지는데
정물화를 그릴 때
유독 더 그런 것 같다.
입을 열지 않을 때도 쉼 없이
마음에 말을 담는 나와 달리
사물들은 언제나 고요 그 자체.
소리치지 않고
존재 자체로 말하는 법을 아는 걸까.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매끄러운 컵과 주전자와
생기 있는 과일들에 집중하다 보니
내 속을 채우던 소리들이 고요해진다.
제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