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힐링이 된 순간
얼마 전 친구가 오픈한 마음상담소를 갔다 왔다.
친구는 오랫동안 임상심리학 관련된 공부를 하였는데 대학병원에서도 수련을 하고
다른 상담소에서도 수련을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임상심리전문가이다.
꾸준하게 자기 길을 가는 친구라서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마음상담소를 오픈하였다고 놀러 오라고 했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날 생각보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심리상담소, 마음상담소, 심리센터, 심리연구소 등의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의 마음, 심리를 들여다보고 싶은 니즈가 커진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런 상담센터를 다니는 주변 사람들도 매우 많다.
예전에는 쉬쉬하면서 다니는 일이 많았는데
오늘날에는 많이들 오픈하면서 방문한 경험을 공유해주고는 한다.
나도 회사 통해서 이런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불안한, 조급함으로 인해서 받았었다.
심각한 이슈는 아니었지만,
익명의 상대에게 솔직한 내 이야기를 하였고
항상 상담을 받고 나면 마음이 차분지면서 내가 벽을 치고 있던 나의 모습을 대면하면서 울기도 하였고
나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친구의 마음상담소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나의 감정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편안했다.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느낌이 너무 가득하였다.
통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그 햇빛과 함께 커피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우드톤과 초록초록 식물들이 가득하였다.
곳곳에 따뜻한 글귀와 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퐁신퐁신해지는 책들이 가득하였고
달달구리한 간식들, 눈물을 훔칠 수 있는 부드러운 티슈들이 곳곳에 있었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낯선 공간이지만,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이 나를 감싸고
나의 모든 신경들이 relax 되도록 만들었다.
물론 내 친구가 꾸민 공간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공간에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힐링이었다.
원래 계획은 나가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마시자고 하였는데
그냥 이 공간이 좋고 편안하고 안정이 되어서 계속 쭉 있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하였다.
기나긴 시간을 그 공간에서 보낸 것도 아닌데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것을 보면
그리고 그곳이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참 공간이 주는 힘이 엄청난 것 같다.
이런 심리상담소라면 누구든지 와서 편안하게 아무 생각 없이 보내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
물론 집이 가장 큰 편안함을 주지만
집이 아닌 바깥 공간에서 뭔가 다른 느낌의 편안함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따뜻함을 사람들에게 공유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