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회의적인 나를, 네가 바꿔줬으면 좋겠어.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언젠간 너도 변할 거라고 자꾸자꾸 얘기하는 나를.
이게 너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차라리 이런 나의 뾰족함에 네가 찔려 나가떨어지면 역시나 그럴 줄 알았다, 역시나 내 말이 맞았다 하고 자조해 버리면 편하니까, 그러길 바라니까.
언제까지 나는 너를 시험대에 올릴까? 끝이 없겠지?
네가 아무리 증명하고 또 증명해도, 내 의심보다는 더 느릴 거야.
그렇다면 그냥 내 의심을 멈추는 게 정답일까?
그럼 우리가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랑을 해볼 수 있으니까.
이건 정말 어려운 선택이야.
하지만 이게 더 용기 있는 선택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
설령 나중에 네가 날 배신하더라도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한 네가 못난 사람이고 너를 믿었던 나는 멋진 사람일 테니까. 그리고 후회하는 쪽은 너일 테니까.
그럼 한번 믿어볼까. 너는 준비가 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