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물킴 Jan 17. 2021

나는 꽃을 사랑하기로 했다



꽃을 좋아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화려한 포장지에 싸여 금세 시들어버리는 것이 덧없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가져온 꽃다발을 성의 있게 바라봐 준 일이 참 드물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문득, 꽃집에 들러 장미꽃 몇 송이를 사다 화병에 꽂아보았다. 

매일 아침 물을 갈아주고, 햇빛을 쬐여주고. 

최선을 다해 피었다가 천천히 사그라져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다. 


누군가에게 온전히 마음을 써주고, 피고 지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봐 주는 일. 

매일 달라지는 아름다움을 발견해 주는 일.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는 것 같아서 나는 이제 꽃을 사랑하고 싶어 졌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마음에 들어온 것을 그려요 - 빌리엘리어트 (brunch.co.kr)

퇴사를 하고, 그림을 그려보았다 (brunch.co.kr)



* 본문 내 그림은 

유투버솔생님의 이미지를 참고하여 갤럭시탭으로 그렸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