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겨울을 많이 좋아했다.
코끝 시린 알싸한 추위도, 입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도, 따뜻한 옷을 입고 나설 때의 포근함도.
나이가 들고, 무릎이 시려서일까..
나는 언제부턴가 겨울보다 여름이 좋아졌다.
어렸을 땐 여름이 정말 싫었는데.
겨울을 좋아하는 마음이 변할 줄 알았다면,
그때 겨울을 좀 더 힘껏 좋아해 줄걸.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왔다 사라지고, 변하기도 하는 거였다면
그 감정이 찾아왔을 때, 그때 한가득 품어줄걸.
미처 몰랐어.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그토록 소중한 거였다는 걸.
어떤 마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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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내 그림은
핀터레스트 이미지를 참고하여 갤럭시탭으로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