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릎이 시려서일까, 겨울보다 여름이 좋아졌다.

by 작가 물킴
KakaoTalk_20210119_135659467.jpg



어렸을 땐 겨울을 많이 좋아했다.

코끝 시린 알싸한 추위도, 입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도, 따뜻한 옷을 입고 나설 때의 포근함도.


나이가 들고, 무릎이 시려서일까..

나는 언제부턴가 겨울보다 여름이 좋아졌다.

어렸을 땐 여름이 정말 싫었는데.


겨울을 좋아하는 마음이 변할 줄 알았다면,

그때 겨울을 좀 더 힘껏 좋아해 줄걸.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왔다 사라지고, 변하기도 하는 거였다면

그 감정이 찾아왔을 때, 그때 한가득 품어줄걸.


미처 몰랐어.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그토록 소중한 거였다는 걸.

어떤 마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나는 꽃을 사랑하기로 했다 (brunch.co.kr)

마음에 들어온 것을 그려요 - 빌리엘리어트 (brunch.co.kr)

퇴사를 하고, 그림을 그려보았다 (brunch.co.kr)




* 본문 내 그림은

핀터레스트 이미지를 참고하여 갤럭시탭으로 그렸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꽃을 사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