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는 동료
지금은 친구.
그때는 선배
지금은 든든한 언니
그때는 사수
지금은 든든한 선배
#2.
장소에 따라 달라진 사람들.
그때도 지금도 고마운 사람들.
#3.
좋은 인연은 오래 남고
흘러갈 인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나 보다.
#4.
한참 전에 작은 대행사에서 일할 때 입사 한 달 만에 광고주가 있는 곳으로 파견을 갔다.
회사에서 혼자 파견 나온 내가 안쓰러웠는지 팀의 어르신들(과장님 이상의 어르신들...)이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덕분에 다니던 회사보다 더 편하게 느껴졌다. 일 잘하는 선배들 옆에서 배우고 이런저런 조언도 듣는 사이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왔다. 그 무렵 같이 일하던 분들은 나를 고정 인력으로 배치시킨다는 조건으로 재계약 협상을 하셨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회사는 입찰을 놓쳤고, 나는 다시 본사로 돌아왔다. 계약은 끝났지만 그때 그분들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래갈 인연은 오래간다. 어떻게든, 어떤 상황에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