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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현 Jul 04. 2018

나다움

이창현's 울림

 20대 때, 나도 여자들에게 멋있으면 싶었다.
 그래서 멋있는 척을 하고, 말이 많지만 말 수를 줄였다.
 여자친구는커녕 친구들이 어디 아프냐는 말만 했다.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나는 여자친구에게 내가 어디가 좋은지 물어봤다.
 여자친구는 내가 재미있고, 순수한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내가 고치려고 했던 내 본연의 모습을 좋아해 주었다.
 
 강의할 때, 나도 다른 강사들처럼 표준말에 중저음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고, 목을 눌러 중저음을 내고 점잖은 모습을 노력했다.
 끝만 올리는 이상한 표준어가 되었고, 목을 눌러 목소리를 냈더니 목이 쉬기 일쑤였다.
 사람들이 내 강의가 재미있다며 전국에서 불러주기 시작했다.
 내가 사용하는 사투리가 귀에 감긴다는 사람도 많았다.
 내 목소리와 재미있는 유머러스한 면이 재미있어 사람들이 강의가 좋다고 말했다.

 나는 사랑도 일도 멋있기를 바랐고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보다
 나다운 모습으로 사랑하고, 나다운 모습으로 강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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