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작자의 수레바퀴 Oct 03. 2024

퇴사 57시간 53분째 리뷰

일단 도피차원에서 가평에 왔다.

서울에 있으면 가격이 이미 널뛰었을 브랜드 아파트가 굳이 가평에 있지만 이마저도 감사한 일이다.

물론 내 집도 아닌 엄마집이다.


아직도 입주 as가 끝나지 않아서 엉망이지만, 도망 혹은 도피하기에 좋다.

감사하게도 안 오던 버스가 10여분 기다리니 도착해서 갑자기 추워버린 날씨에 무사히 터미널까지는 갈 수가 있었다.


역에서 집까지는 3킬로 남짓이다. 2.8킬로?

터미널이 딱 중간이다.

읍내 노브랜드에서 식량을 좀 구입하고는 캐리어와 가방을 꾸역꾸역 끌고 도착했다.


아무것도 없지만, 새 집 새 아파트는 그래도 좋다.

내가 꿈꾸던 일을 할 수가 있다.

아직 스타벅스의 긴 테이블을 구비하지는 않았지만, 커피머신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17층에서 가평 시골뷰를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역시 공기는 좋다.


빨리 지속가능한 경제력, 생산성의 궤도로 올라서는 것이 급선무다.

돈은 가속이 붙어서 미친 듯이 줄어들 것이고,

돈은 가속이 붙어서 미친 듯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내가 하기에 달렸다.

막연하고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다시 돌아가면 당분간은 버틸 수 있겠지.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 칼을 뽑았으니, 그냥 부딪쳐본다. 쉽진 않겠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