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도 마찬가지다.
손가락 한 번 건드리면 누를 수 있지만, 무조건 눌러야 하는 건 아니다.
재미가 있거나, 공감을 하거나다.
진정성의 문제다.
아무나 글을 쓸 수는 있다.
아무나 좋아요를 눌러주지는 않는다.
조회수와 좋아요는 많은 힘이 되지만, 그걸 갈구하는 순간 나락이다.
묵묵히 써내려갈 뿐이다.
이시대 가장 위대한 작가인 한강이 인터뷰가 생각난다.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습니다.”
남들같으면 물들어왔을때 노젓듯이 여기저기 방송출연, 유튜브출연, 각종 언론사 인터뷰, 잡지화보, 유퀴즈 얼마나 하고 싶을까?
책 속에서 독자를 만나고 싶단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작가는 책으로 독자를 만나고, 사진작가는 사진으로 독자를 만나는 것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