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달려라 하니였다.
처음처럼 500미리 2개로 위세척을 하고, 모자라서 조금 더 마셨다.
안주도 그냥 물을 마시고, 오뎅탕을 만들어서 좀 먹고 그게 전부였다.
너무 오랜만에 간만에 마셔서 간기능이 좋아진 것인지, 스트레스가 없는 것인지.
아침에 7시 17분에 눈이 떠졌고, 모처럼 꿀잠을 잔 것 같고, 몸이 너무 가뿐하고 개운하다.
이런 일은 거의 드문데 말이다.
그동안 회복이 안되거나,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는데 어거지로 마셔서 그게 몸에서 반응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숙취가 없다.
스트레스 탓이겠지.
고민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을 안주삼아 마셨더라면 숙취에 시달리고 오늘 황금불금을 버렸겠지.
벌써 금요일이다.
이상할 정도로 몸이 가뿐하니까 오히려 의문이 드는 오늘이다.
얼마나 그동안 무언가에 시달렸나 싶다.
인생은 짧고 유한한데 말이다.
감사해야지
남루하지만, 아프지도 않고,
남루하지만, 내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