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그녀의 시간에 들어가고 싶었다.
하루 종일 그녀만 생각했다.
지루할 빈틈은 없었다.
그녀를 기다리는 것조차도 그저 설렘이었으니까...
막상 그녀의 시간에 다다랐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는 것이 처절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각인되고 있었다.
한없이 가깝다고 느꼈던 거리가 서울-부산 그 이상의 더 멀게만 느껴졌으니까.
하루를 더 머물러서 또 그녀를 만나도 이제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
그래도 봄날의 좋은 기억을 제주 그리고 부산에서 순간 해준 志彦에게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다시 난 연기처럼 사라지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