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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ug 09. 2022

늘 지쳐왔던 여름

맥주만 마시던 지난날

예전 같으면 주야장천 맥주에 오롯이 오로지 의지하며 여름을 버텨보려 했을 것이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면 잦은 맥주 흡입으로 인하여 살만 찌고, 살만 쪘을 뿐이다.


맥주를 안주랑 먹지 않아도, 그냥 맥주만 마셔도 살은 찌는 것 같았다.

올해 여름은 조금 패턴을 바꾸고 있다. 술은 포기할 수가 없으니, 그냥 맥주만 마시지 않기로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난 사실 맥주를 좋아하고, 유난히 여름에 자주 떠난 해외에서도 맥주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아니 다른 주종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맥주를 마시면 내 체질에는 살이 찌는 것 같았다. 그럼 맥주를 마시지 않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다. 그렇게 맥주를 멀리하고, 거의 소주만 마시고, 이따금 막걸리를 마셨을 뿐이다.


물론 하루에 어떻게든 뜀박질은 못해도, 걸으려고는 했다. 최소 10킬로는...

그러다 보니 살이 더 이상 찌는 것 같지는 않고, 몸도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렇다고 건강하다 이런 것은 아니다. 여전히 술은 가까이하고 있으며, 소주는 마셔야 하니까...


그냥 맥주가 문제였던 것 같다. 여전히 생맥주의 그 순간은 잊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이따금씩은 생맥주는 좀 마시고 싶다. 다만 예전처럼 캔맥주, 병맥주, 페트병 등을 주야장천 편의점, 마트에서 구매해서 마시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몸에 열도 많고, 땀도 많은데, 맥주를 멀리 하니까 이런 부분에서도 조금은 자유롭다.

체질이 어떤 지는 몰라도, 맥주가 몸에 맞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맥주 없이  어떤 해보다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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