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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Sep 07. 2022

다시 찾은 짜장면 맛집

파주 아울렛 근처의 짜장면집은 우연히 들렀고, 배가 고파여서였을까 정말 이 집이 맛집이었는지 의문부호를 남긴 채, 다시 들를 일은 굳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헤이리 마을에 볼 일이 있어서 끼니를 해결하고자 문득 생각이 나서 파주의 맛집이 넘쳐흐르는데 굳이 여기서도 다시 중국집에 들렀다.

한 번 내가 맛 본 곳이기에 같이 간 친구 녀석들에게 강추를 하면서 말이다.


남자 새끼들이지만 나름 또 입맛은 거의 미식가 그 이상이라 욕은 모조리 내 몫일 것을 염두하면서도 말이다.

나와 친구 놈은 짜. 곱, 다른 녀석은 복. 곱 그리고 저번에 탐내 하던 군만두도 주문했다.

여전히 내 입 맛에는 만족스러웠고, 훌륭했다.


친구 녀석들은 역시나 비난을 할 모양으로 음식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그냥 혼쭐에 가깝게 뭐라고 했다.

맛있어도 맛없다고 할 녀석들이니까...


그렇게 주문 5분 만에 음식이 나왔고, 7분 만에 거의 발우공양 수준으로 끝내버렸다. 초토화.

그리고 그 정도의 맛집은 아니라며 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난 듣지도 않았다.


입맛과 취향은 각자의 몫이고, 비난은 늘 각오가 되어있고, 친구들끼리의 비난은 사실 그냥 별 의미도 없다.

그래도 모처럼 파주까지 와서 친구들과 점심 한 끼는 그냥 여행 같은 기분이라 나쁘진 않았다.

몹시 배불렀다. 욕까지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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