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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Mar 13. 2023

3월 13일 월 오전 12:00

바코드의 굴레


2박 3일간의 여행, 아니 바코드가 끝났다.

35시간을 바짝 덤볐지만, 주휴수당은 주어지지 않는다.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go or stop을 말이다.


어제는 그들이, 그 둘이 왔다.

모처럼이었다. 근 한 달 만에 방문인데, 무척이나 반가웠다.

날이 풀려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는 시간이 마치 캠핑 같았다.

물론 난로를 틀어대긴 했지만...


그들은 맥주를, 맥주를, 맥주를 마셔댔고,

그 둘은 안주를, 안주를, 안주를 먹어댔다.


집에 돌아왔는데, 허무하다.

밀린 캔맥주를 싱아를 마셔보고 있지만, 즐겁지는 않다.

이제는 혼술, 혼맥은 지루하다. 지겹다.


아까 바코드 중에 비행기표나 알아봤다.

당장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는지 말이다.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용기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바코드 딜레마에 빠져있다.

안 찍을 수도 없고, 찍기만 할 수도 없고...

당장은 미친 듯이 찍어야겠지만 말이다.


재미가 없다. 

감자탕에 소주만 보고 싶고, 기다려질 뿐이다.

매화수도 보고 싶고,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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