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파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동물에는 관심이 없다. 키울 능력도 없고, 그것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대신 내게 일용할 수확의 기쁨을 안겨 줄 파를 키운다.
마트에서 행사할 때 사놓은 파의 머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페트병 500미리든 2리터든 상관없이 맞춰서 그곳에 넣고는 물만 갈아주면 저렇게 자란다.
제대로 밭을 가꾸거나 일구고, 또 옥상에 아마존을 꾸리는 어르신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 그 맛을 알 것 같기는 하다.
일종의 수확의 기쁨을 가기 전에 자라나는 과정이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