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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읽는 여자 Apr 22. 2022

커피를 마시면 지구에 생기는 일

그 많은 테이크 아웃 커피 컵은 어디로 갈까?

올해(2022년) 6월 10일부터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제품 가격에 1회용 컵 1개당 300원의 자원순환 보증금을 포함하도록 하는 1회용 보증금제를 시행한다.


-환경부, 자원 재활용법 하위법령 개정안 입법예고_환경부 홈페이지 





카페에는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보다 테이크 아웃 고객이 훨씬 많다. 카페 입장에서는 머무르지 않고 커피를 받자마자 떠나 주는 즉, 회전율을 높여주는 손님은 고마운 존재이다. 또한, 테이크 아웃 손님은 설거지 감을 줄여주므로,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업소용 식기세척기가 있지만, 손님 테이블에서 나온 컵이며 접시를 바로 식기세척기에 집어넣지는 않는다. 이른바 애벌 설거지를 한다. 애벌 설거지 후, 식기 세척기에서 나온 그릇들은 건조 과정을 거쳐, 마른행주로 닦아 줘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테이크 아웃 손님이라면 필요 없다. 컵이 더럽다는 컴플레인을 듣지 않아도 된다. 식기 세척기는 간혹, 립스틱 자국을 그대로 남긴다. 그래서 애벌 설거지가 필요한 것인데, 신입이나 꼼꼼하지 못한 직원들은 립스틱 자국을 발견하지 못한다. 심지어 음료를 서브하기 위해 컵을 손에 집고,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순간에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고객은 매장 컵의 위생 상태에 민감하다. 특히 커피를 마시는 고객은 더더군다나. 커피의 생명은 향에 있는데, 컵에서 커피 향이 아닌 다른 향이 배어 있다고 상상해 보라. 또한, 음료를 마시다 나가고 싶은데 매장용 컵이라면, 곤란해진다. 물론, 직원에게 테이크 아웃 컵에 담아 달라고 하면 되지만, 왠지 번거롭다.


이렇게 카페 직원과 고객은 ‘편리’, ‘위생’이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하며, 커피 주문 시 무조건 테이크 아웃 컵에 담아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제동이 걸렸다.


2018년 플라스틱 대란이 일어나면서부터이다.


2017년까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하던 중국이 환경 문제를 내세우며 수입을 거부한 것이다. 갑자기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곳이 없어지자 전국에 쓰레기 산이 쌓이고, 정부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폐플라스틱 수출을 알아보지만 거부당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대책으로, ‘플라스틱 관리 및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그 일환이 커피숍 등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였다.


플라스틱의 40%가 포장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정부에서 환경 문제를 들먹이며 커피 전문점에 매장 내 고객에게 일회용 컵 이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것이다. 환경부의 자원 재활용법이 권고사항이 아니라 과태료가 적용되는 법적 사항이 되자, 카페들은 당장 매장용 컵을 준비해야 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은 매장 용 컵을 그리 많이 준비하고 있지 않다. 일단, 컵을 놓을 공간이 없고, 컵은 감가상각을 일으키니 굳이 컵을 많이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매장 잔을 이용하겠다는 고객이 있으면 이런 멘트를 한다.


“고객님, 지금 머그잔이 모두 사용 중이라 일회용 컵에 드려도 될까요?”


모두 사용 중인 게 아니라, 매장 고객 모두를 위한 머그잔은 애초에 없었다. 그런데 정부에서 갑작스레 매장에서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면 벌금을 물리겠단다.


나는 아이와 함께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 한 잔과 아이들 먹을 딸기 음료 2잔을 시켰다. 둘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터라 음료는 테이크 아웃가는 길에 마시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음료가 나오자, 둘째 아이가 음료를 쏟고 말았다. 수습을 하려고 하는데, 매장 직원이 테이크 아웃 손님은 매장 이용을 할 수 없다고 매섭게(정말 그렇게 들렸다) 말했다. 첫째 아이가 딸기 음료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첫째 아이에게 딸기 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는 테이크 아웃 한 커피를 컨디 바 음료 버리는 곳에 조르르 흘려보냈다. 상황 파악 못 하고, 딸기 음료를 몰래몰래 한 모금씩 빨고 있는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카페를 빠져나왔다. 


어떤 제도가 나오면 그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도 촘촘히 나오면 좋겠지만,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세상은 ‘나’ 중심이 아니라 ‘그들’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코로나로 세상이 다시 바뀌었다. 코로나 시국에는 ‘위생’, ‘감염’을 이유로 매장 컵 대신 ‘일회용 컵’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위축됐던 플라스틱 업체들은 ‘플라스틱의 부활’이라며 반기기까지 한다. 카페들은 재빠르게 ‘매장용 잔’을 치웠다.


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일회용 컵’이다. 코로나 시국 전, 정부의 플라스틱 규제로 잠시 일회용 컵 쓰레기가 주춤했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일회용 컵 사용량은 코로나 전 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폐플라스틱 기사가 연일 쏟아지는 이유 중 하나가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있다. 


2019년 환경부는 2021부터 커피전문점 등 실내 매장 안에서는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컵 사용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로 2022년으로 미뤄졌다. 또한, 컵은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비닐봉지 무상 제공 금지법이 이미 실시되고 있는 것처럼 플라스틱 빨대는 2022년부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피를 테이크 아웃하면, 테이크 아웃 컵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컵 회수율이 5%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EU는 2021년 1월부터 ‘플라스틱 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1톤당 800유로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2022년 6월 10일부터 1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한다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올해(2022년) 6월 10일부터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제품 가격에 1회용 컵 1개당 300원의 자원순환 보증금을 포함하도록 하는 1회용 보증금제를 시행한다.


-환경부, 자원 재활용법 하위법령 개정안 입법예고_환경부 홈페이지 


2021년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광고에 ‘친환경’ 키워드로 ‘용기(容器) 맨’을 등장시켰다. 용기맨은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살 때도, 디저트 카페에서 케이크를 살 때도 준비한 용기에 담는다. 그래서 용기(容器) 맨이고, 용기맨을 상사로 둔 직원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를 나눈다. 사족이지만, 친환경 용기맨이 혼자 탄 배기량 좋은 그랜저 자동차에 용기를 싣고서 탄소가스 배출로 환경오염시키는 장면은 아이러니였다.


아무튼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구체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개인 용기 음식 포장'이다.


텀블러도 제로 웨이스트의 한 방법이다.


지금은 자리 잡은 '비닐봉지 무상 제공 금지' 제도도 초기엔 불편했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비닐봉지 유상 판매 이전보다는 확실히 비닐봉지를 덜 쓴다. 


대신 장바구니를, 비닐봉지 무상제공 시절보다는 (그래도)많이 사용한다.


앞서 얘기한 용기맨의 경우처럼 장바구니를 챙기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덜 만들게 된다.


커피 이야기를 하면서 환경 이야기가 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커피로 인해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더 길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할 용기(勇氣)가 있다면 휴대하기 좋은 친환경 커피 컵을 소개한다.


-Huskee cup

현재 사용 중인 친환경 컵으로, 커피 생두 껍질(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물의 껍질 husk 사용)을 주재료로 만든 커피 컵이다. 커피 부산물로 인한 폐기물이 매년 170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커피콩의 무게로 따질 때 음료로 쓰이는 부분은 10%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쓰레기다.


Huskee cup은 호주의 친환경 스타트업 회사이다. 2019년 서울 카페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현재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머그 컵을 생각하면 되고, 사이즈가 6, 8, 12oz 세 종류인데 이왕이면 12oz를 선택하기 바란다. 보통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가 12oz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1~2만 원 선, 가볍고, 세척 편리하고 게다가 유려하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단, 보온 기능은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


-kaffe form

독일의 한 디자이너가 5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커피 잔을 만들어냈다. 현재 테이크 아웃 컵 형태,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테 용 커피잔이 있고, 잔 색깔은  모두 원재료인 커피 색깔과 같다. 카페 폼은 시각적으로 몹시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졌는데, 2018년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 에스프레소 잔 14.90유로(한화 20,000원 정도), 라떼잔은 22.90유로(한화 37,000원 정도)이다.


-미국 스타트 업 회사’ vessel의 ‘공유 텀블러’ 앱

베슬은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2018년 시작한 스타트 업 회사로, ‘공유 텀블러’ 앱을 운영한다. 이미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공유 자동차, 공유 자전거와 활용 방식이 비슷하다. 공유 텀블러 앱을 통해 베슬과 제휴를 맺은 카페 중, 사용자가 원하는 카페를 선택해 음료를 주문하면 공유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준다. 이때 익히 알듯이 QR코드를 사용하고 픽업하고, 반납하면 된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점을 착안한 이런 스타트 업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독일의 컵 보증금 제도 Recup 서비스

음료 주문 시 리컵 서비스를 이용하면 컵 보증금으로 1유로의 추가 비용을 낸다. 리컵은 직관적인 작명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컵이고, BPA 프리 제품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리컵 반납 시 보증금을 되돌려 준다. 5,000개 이상의 리컵 서비스 이용 카페 어느 곳에서나 반납 가능하다.   


-영국의 Cup Club 업체

재사용 가능한 컵을 제작해 세척 후 재공급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컵은 132번 사용 가능하고, 이후 100% 재활용 가능하다. 내부에는 칩이 내장되어 있어 컵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SKT 0(zero) 텀블러 프로젝트

SKT는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2018)에 발맞춘 환경운동으로 영국 Cup Club, 독일 Recup, 서울대학교의 친환경 텀블러 사용 사례를 참고해 일부 대학(국민대, 연세대, 이화여대) 카페에서 제로 텀블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시작 전 대학생들 대상으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컵 사용 의향에 대해 물었더니 67%가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휴대성과 세척의 불편을 꼽았다. 바로, 이 불편 사항을 개선한 것이 0텀블러다. 0텀블러를 대여 사용 후 텀블러 반납기에 반납하면 되고, 텀블러 사용 시 교내 지정 카페에서 할인까지 제공했기 때문이다.


커피를 손에 들면 생기는 일


테이크 아웃 커피를 손에 쥐는 순간 손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테이크 아웃 커피를 다 마시거나, 말거나 아무튼 쓰레기가 발생해 처리에 대한 안절부절 상황이 발생한다.

 

나는 주로 텀블러와 에코백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러면 손이 자유롭다. 커피를 마시다 에코백에 넣으면 손도 자유롭고, 쓰레기 발생에 대한 안절부절 상황도 발생할 우려가 없다. 물론, 집에서부터 텀블러를 챙겨야 하고, 텀블러 세척과 건조를 해야 하고, 에코백도 챙겨야 한다. 이 일이 귀찮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굳이 환경 운운하지 않겠다. 분명 테이크 아웃 한 일회용 컵들은 편리하니까. 그런데 한 가지만 짚자면, 그 편리가 당신에게 결코 이득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일회용 컵 내부에는 음료가 종이에 흡수되는 걸 막기 위해 고밀도 폴리에틸렌이라는 코팅 처리를 한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으로, 열에 약하고 70~90도 정도의 뜨거운 음료가 닿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90도가량의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이 종이컵에 담으면 종이컵 내부의 미세 플라스틱이 녹아내린다. 환경호르몬을 먹었다고 당장 어떻게 되지 않지만 그게 몸에 쌓이면 호르몬에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눈앞의 편리가 당장엔 이득이지만 장기적으론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임이다. 텀블러를 쓰기를 권한다.


어떤 텀블러가 좋을까?


일단 스타벅스 텀블러가 제일 다양하고 예쁘다. 이걸 인정하고 시작한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가격 대비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하다.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 


다음으로, 물병 1개당 1달러가 기부되고 1년 동안 1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사회적 기업 미르(Miir)의 텀블러도 좋다. ‘물이 부족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자’라는 아름다운 비전을 가지고 있다. ‘원 포 원 캠페인’으로, 컵 하단에 기브 코드가 있는데 미르 홈페이지에 기브 코드를 등록하면 내가 산 컵이 어느 지역의 식수 조달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좋은 이미지와 함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이지만,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스탠리 텀블러를 추천한다. 스탠리 텀블러는 108년 전 캠핑족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실용적이라는 얘기다. 세척도 편하다. 텀블러를 세척하기 위해 굳이 텀블러 세척기를 살 필요가 없다. 그냥 그물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당신 손을 쏙 집어넣어 신나게 닦아주면 된다. 가격도 성능 대비 저렴하고, 세일도 자주 한다. 텀블러를 고를 때, 입구가 자신의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면 좋다, 주먹이 들어가야 세척이 편리하다. 주먹보다 작아질수록 텀블러 세척은 어려워진다.

 

그리고 또 하나, 텀블러를 쓰면 환경보호기금으로 300원 정도 할인을 해준다. 공병 하나의 가격은 100원이다. 300원이라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1회용컵보증금도 300원이다. 


추천: 스탠리 뉴 고 진공 텀블러 473ml

휴대와 세척,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스타벅스 기준으로 그란데 사이즈이고, 473ml, 16oz이다. 보온 5시간, 보냉 7시간 지속된다.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입구가 넓고, 바닥이 보이고, 손을 넣어 바닥까지 세척이 가능하다. 속 시원하다. 뚜껑을 제외한 올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뚜껑은 트라이탄 소재다. 뉴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치명적 단점이, 뚜껑이 밀폐력이 약해 음료가 담긴 상태로 가방에 넣으면 뚜껑 틈 사이로 음료가 쏟아졌는데 이 점을 보안한 제품이 뉴 고 진공 텀블러다. 꼭 ‘뉴’로 사야 한다. 가격은 3만 원 초반,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세일을 노려 2만 원 후반에 사라. 참고로, 바닥에 거울이 달려있다.


          



부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전해주는 커피를 마시는 일이 지구를 망치는 일이 되지 않기를...



참고)

-환경부 홈페이지

-허스키 컵 국내 수입업체 홈페이지 

https://www.Kaffe.com 

-그린피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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