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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웨이브리지 Jan 01. 2023

새해 리츄얼

[일상의 대화] 소명과 즐기는 삶의 단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어제와 다름없는 아침이지만, 새해 아침은 일 년에 한 번 받는 선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루게 된다.  

올해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해 새벽길을 나서 바다로 산으로 향하기도 하고, 그마저도 아니면 집 가까운 곳이라도 앞이 틔여 있기만 하면 어디든 동참한다. 거창한 다짐은 아니더라도, 해가 떠오르는 것에 신기하고 감탄하게 된다. 소박하게 건강과 행복을 다짐하는 중간에 가족 얼굴들이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가족이 원하는 게 뭐든 잘 되라고 건강하라고 오늘 아침 축복을 보내고 있다.

새해 첫 해를 기다리며 소원을 생각한다.

  

소명과 즐기는 삶을 위한 일과 준비

우리는 오늘 하루를, 그리고 이런 하루가 묶여 일년을 평생을 무엇을 하며 보내고 있을까? 결국 들여다보면 소명을 찾아 행동하는 것과 뜻이 맞는 친한 이들과 즐기는 것을 최상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소명은 세상에 도움 되는 수많은 일들 중에 나의 현재와 미래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이타적인 것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분명히 많은 데, 보통의 우리는 소명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먹고 사는 데 정신이 없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만든 하찮을 수도 있는 소금이 세상의 다른 사람에게 절로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현시대에 있어서 그 소금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쉽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 소명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한 차원 높고 시대에 맞는 소명은 각자가 잘하는 일, 영향력 있는 일을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여 그 일을 할 때 가능한 것이다.


마음이 평안하고 자연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하여 함께 대화하고 멀리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것도 우리네 삶의 중요 목적이다.  


아침 리츄얼과 자기 강화

궁극적으로 소명과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반면에,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과 수단으로서의 일과 공부를 잘하기 위하여 자기 강화를 위한 개발을 새해 아침 위시-리스트에 추가하게 된다.


오늘과 미래를 위한 리츄얼로 하루를 시작한다. 리츄얼은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행동이다. 화장을 하고 모닝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도를 하거나 오늘 할 일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내게 있어서 아침 리츄얼은 사무실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카페까지 걸어가 문 열자마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 것이다.  


자기 강화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책과 미디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글을 쓰고 미디어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활동을 한다. 좀 더 의미 있는 곳을 방문하고 리프레쉬를 위한 여행을 늘린다.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약간의 시간은 남겨 둔다. 


하루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잠을 자는 것과 식사를 하는 생존 유지의 활동이다. 생존 유지의 활동을 새해 소망으로 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잠을 잘 자고 건강하게 잘 먹을 것인가도 쉬운 것이 아닐 수 있다. 

소명과 즐기는 삶의 단계


함께 하기

그 무엇을 하든 우리는 함께 할 때 즐거움과 위로가 배가 된다. 혼자 할 때 새해 다짐은 생존을 위한 것이지만, 가족, 친구와 함께 하는 다짐은 그 생존을 위한 행동조차도 즐거움으로 바뀐다. 함께 운동하고 여행하고 미디어를 보는 것은 친밀도를 높이는 활동이 된다.

 

특히, 만남, 말하기, 듣기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횟수를 늘리고 질적으로 만남의 수준을 높이는 것, 말을 잘하고 상대방을 잘 듣는 것은 다른 이들과 함께 대화할 때 잘하고 싶은 것들이다.   


새해 리츄얼

그래서 새해 다짐은 규칙적인 패턴을 만드는 리츄얼, 생존을 위한 잠과 식사, 그리고 자기 강화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나만의 리츄얼 패턴 만들기, 5개의 올해의 위시-리스트, 매일 일기 쓸 것을 다짐하고, 건강을 위한 운동과 지식을 얻고 공유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다짐, 공간과 사람을 만나고 경험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 그리고, 일… 현재의 일과 늘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싶다는 것을 갈구한다.


첫날이다. 새해 다짐은 홀로 하고 싶은 것을 강화하기도 하고, 함께 하는 것을 늘리는 것을 소망한다. 우리가 늘 하던 것이라도 오늘은 왠지 조심스럽다. 오늘 하루 내 모습이 나의 한 해 판박이가 될 까봐.  


마침 맑은 날씨여서 아침 7시 40분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올해는 내 소명을 찾을 수 있을까?

2023년 새해 리츄얼은,  “더 많이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떠 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by 웨이브리지, 글모음 https://brunch.co.kr/@way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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