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서사는 조커의 등장에 합리성을 부여하며(절대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또 하나의 아이러니를 던진다는점이다.
그건 절대 옳은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이미지출처: 토드필립스 감독 Instagram)
그래서 비참하다는 거다. 이 영화를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저번엔 조커의 마지막 모습과 그 웃음을 "결국 그것이 그에게 해피엔딩" 이라고 결론 내리고, 그 아이러니에 마음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엔 그 웃음은 대부분이 조소였을수도 있겠다고 말해보고 싶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에게는 해피엔딩이라면, 하는 안타까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나는 [조커]가 조커의 변명처럼 보인다.(코믹스 상에서도 조커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자신을 엉터리같은 논리로 합리화하는것이 일상인 캐릭터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마치조커가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하듯 중간중간, 그리고 결말에서 그의 '조크'와도 같은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자주 등장하던 이웃 소피와의 감정, 심지어 결말에서는 영화의 모든 내용을 그저 조커의 망상으로 해석할 여지를 두고 Frank Sinatra의 That's life 와 함께 유쾌하게 마무리 지어버리는 것이다.
조커의 조크에 놀아난 것만 같은 무거운 기분을 안고 관객들은 돌아서지만 결국 우리는 안다.
"운수 나쁜 하루"의 차이를 기어코 그가 증명해냈다는 사실을.
코믹스 킬링조크에 등장하는 조커의 대사로 이번 리뷰도 마무리하도록 하자.
신사 숙녀 여러분. 신문을 통해 읽으셨을 겁니다! 자, 여러분의 두 눈 앞에 놓인 오싹한 저것! 저건 극히 보기 드문 비극적인 대자연의 실수입니다! 소개합니다... 보통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