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e라는 단어는 '헤쳐 나아가다'라는 뜻이다. 물길이나 진흙탕을 헤쳐 나아갈 때 쓰는 말이다. W로 시작되는 '찾다'라는 단어를 찾기 위해 영어사전을 뒤졌으나 실패했지만 끝까지 찾고 싶어 Chat GPT에게 물어봤다.
"찾다"의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 중에서 W로 시작하는 단어는 "search"의 의미를 가진 "wade"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특히 "물이나 힘든 길을 어렵게 걸어 다니며 찾다."라는 함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로는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특정 맥락에서는 적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내 자리에 멈춰 설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Wade는 내가 찾던 그 '찾다'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독(약물) 예방교육을 하러 갔을 때다. 중독예방교육 때 반드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의미 없는 중독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보상으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목이 마른 코끼리가 물을 찾기 위해 수 킬로미터를 걸어 오아시스를 발견합니다. 이때 코끼리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도파민은 뇌에 새로운 기억을 강하게 새깁니다. 이로써 코끼리는 다시 그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억을 갖게 됩니다. 인간 또한 그렇습니다. 생존에 유리한 경험을 하면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다만 도파민을 장시간 유지할 수 없도록 길항작용을 하는 GABA라는 신경물질을 분비합니다. 목적을 달성했기에 보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시 생존에 유리한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생존에 이득이 되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생존에 불리한 상황이 되면 도파민이 분비되는 행위를 하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생존에 관계없는 도파민만 추구하게 합니다. 술, 담배, SNS, 쇼츠, 도박, 그리고 마약까지 우리의 뇌에서 도파민만 끄집어내서 마치 내가 생존에 유리한 활동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요. 하지만 나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 나를 이롭게 하고 그 이롭게 하는 일 중 즐겁게 하는 일을 찾는다면 내 삶을 건강하게 할 도파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게 선생님이 중독에서 벗어난 이유예요.”
이날 강의 후에 찾아온 학생의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 어느 학급에나 있을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생이 잔뜩 긴장한 채로 교단에 있는 나를 찾아왔다. “무슨 질문이 있어요? 편하게 이야기해요.” 학생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선생님,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누군가 저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지도 않았고 저도 찾아본다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니 원하는 일을 꼭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제라도 찾아보면 될까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나는 학생을 다독이며 말했다. “이렇게 용기를 낼 정도라면 반드시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고 이루리라 믿어요. 정말 대단해요. 응원할게요.”
원하는 일을 찾았을 때와 찾지 않았을 때의 삶은 정말 너무나 다를 수밖에 없다. 내 삶이 그랬다. 아마도 여러분들의 삶도 그럴 것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은 학생으로서 원하는 일들을 마음껏 하며 매일 아침 행복하게 눈뜨는 삶을 살고 있었다. 부모님의 보살핌(내 인생 첫 번째 행운은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덕에 지금대로만 살면 행복이 당연하던 어느 날 어른들의 이야기로 인해 고민이 생겼다.
“열심히 공부해라. 그래야 성공한다. 그리고 성공해야 행복할 수 있다.”
이 말을 ‘네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하며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공부를 통해 똑똑해지는 게 유리하단다.’라고 풀어서 설명해 주셨다면 잘 들었겠지만 사춘기 청소년의 뇌는 어른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정도로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나는 정상 청소년이었다. 그래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받았으니 방법을 알기 위해 그 당시 서점에 제일 눈에 띄었던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사서 열심히 읽었다. 책을 읽은 뒤 ‘성공은 너무 힘들고 고되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다.’는 치기 어린 결론을 냈다. 그래도 원하는 삶을 찾아야 했기에 고민 끝에 성공 대신 행복하게 살기를 목표로 하기로 결심하고 행복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 당시 경험을 통해 행복해지는 가장 좋은 습관은 ‘감사하기’였고 부모님께서는 항상 ‘겸손하기’를 가르치셨기에 단순하게 1. 감사하기 2. 겸손하기를 넣었다. 그리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운 좋게 약학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때까지는 좋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세상이 내 것 같았다. 주변에서는 미래 걱정이 없으니 부럽다는 말도 들었고 놀아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술, 담배, 게임 등 온갖 쾌락이 허락된 삶을 시작했다. 어른이니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른으로서 앞으로의 내 삶을 통해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고삐 풀린 청소년 같은 성인 시절을 보내며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미련한 삶을 살며 반성 한 번 없이 보냈다. 반성 없는 후회는 고통을 낳았고 그 고통은 다시 중독을 불렀다. 다른 이의 눈에는 좋은 학교에 대학원까지 나오고 약사라는 직업을 통해 병역특례로 연구원까지 하는 멀쩡하고 부러운 삶이었지만 원하는 삶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고삐 풀린 청소년 같은 성인은 온갖 중독에 빠져 살았다. 그나마 내가 진심으로 원했던 나의 미래는 ‘군 복무까지 모두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일’ 하나뿐이었다. 집에서는 행복했으니까. 남들의 눈이 아닌 내가 보는 나의 눈엔 한심한 중독자, 빌딩 숲 그늘에 낀 이끼 같은 존재였다.
사실 중독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우리가 고통을 느끼면 생존에 불리하다 느끼게 되고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도파민이 분출되는 물질이나 행동에 중독되기 쉽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뇌는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도파민을 통해 저장하기 때문이다. 고장 난 기계에서 내는 잘못된 긍정신호랄까? 내가 그랬다. 책을 통해 깨닫기 전까지 나는 중독을 당연히 잘못 판단한 나만의 잘못이라 생각했다.(모든 중독에는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명백한 자기 잘못이다.) 하지만 원하는 일을 찾지 않고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나 가족과 오랜 시간 떨어진 외로움을 바르게 인식하고 개선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고통을 잊기 위해 술, 담배, 게임, 도박 등 내 몸을 망치고 마음을 망치는 일들로 긴 시간을 채웠다. 다행히 ‘멋대로 살되 함부로 살지 말자.’라는 좌우명이 있었고 남을 해치거나 범죄자가 되는 위험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그렇게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원하지 않는 삶이 나를 지배하도록 방치했다. 12년의 서울 생활 후 제주도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오니 고통이 줄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제정신이 되어서 나를 지배한 생각은 내가 진정 원하는 ‘행복한 삶’에 대해 더 고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다. 다행히 삶이 송두리째 망가지기 전에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온 덕에 나를 불행하게 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올바른 방향을 걷다 보니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 (내 인생에서 두 번째 행운은 천사님과 결혼을 한 일이다.) 내 몸의 이기적 유전자는 올바르게 유전자를 계승할 짝을 찾았으니 짝에 전념하게 만들었고 결혼을 원하는 내 모든 영혼은 완전하게 재정렬되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바른 사람을 만나려고 애쓰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삼대가 함께 사는 행복한 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그렇게 원하는 삶을 찾았다.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매일 점심 메뉴를 원하는 메뉴로 찾는 훈련을 한다. 번영약국에는 매일 아침 가장 중요한 회의가 열린다. '내가 원하는 점심 메뉴를 선정하는 일’이다. 하루를 살면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점심 메뉴조차 찾아보지 않은 사람이다. 직장 또는 학교에 구내식당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면 내가 원하는 일을 다시 찾으면 된다. 매일 아침 내가 마실 차를 신중하게 골라봐도 좋다. 매일 아침 내가 원하는 옷을 신중하게 골라도 된다. 이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는 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와 모르는 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찾거나 못 찾거나로 나뉠 만큼 큰 차이를 갖고 있다. 믿기지 않는가? 나는 매일 원하는 점심 메뉴를 찾는 훈련을 1000번 넘게 했다. 그리고 나는 매일 세상에서 내가 제일 먹고 싶은 점심을 매일 먹는다.
다시 설명하겠다. 욕심은 - 바라는 마음이다. 이 마음을 원하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의지다. 올바른 의지(원하는 것)와 올바르지 않은 욕심(바라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찾음의 핵심이다.
원하는 것을 찾지 않고는 절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이 책을 쓰는 시점, 우리 아이들은 중 3과 초 6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는 이유를 단 한 가지로 설명했다. “너희들이 사는 세상을 너희들의 머리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마음껏 살게 될 것이다. 그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공부다. 너희들이 원하는 일을 많이 하며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똑똑해져야 한다.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게 된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공부를 하는 것이 너희들이 원하는 일을 찾았을 때 선택의 장애를 없앨 준비가 된다. 똑똑해지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쉽고 더 즐겁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도 꼭 전달하는 이야기다. 학교 공부가 너무 싫다면 반드시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 한다. 문자는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엄청난 축복이다. 다른 동물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거나 내가 잘못을 하고 나서 깨닫는 것이 동물의 유일한 학습 방법이다. 인간은 남의 인생을 문자라는 도구로 통째로 배울 수 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성공 책을, 행복하고 싶은 사람은 행복 책을,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돈 버는 책을, 낚시나 요리가 하고 싶은 사람은 그에 맞는 책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방법을 습득한다. 그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이다. 여러분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헤쳐나갈(Wade)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