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grandma project 6.
하늘이 참 예쁜 가을이다. 제일 좋아하는 계절, 나는 가을이 좋다. 가을에는 내 생일도 있고 선선한 바람, 파란 하늘, 예쁜 단풍 등 다채로운 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감, 감을 보면 또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는 매우 건강하셨는데, 감나무에서 떨어진 이후 건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다. 할머니는 우리에게 감을 따다 주려고 감나무에 올라가셨다고 한다. 그깟 감이 뭐라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를 그렇게 만든 감이 싫어졌다. 감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휘지 않고 끊어져 버린다고 한다. 감나무에는 약도 없다는 말이 이 때문이라고 한다.
감나무를 보면 저절로 할머니 생각이 난다. 감나무에 대한 감정은 사라졌다. 그냥 보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는 저 탐스러운 감을 우리에게 따주고 싶었구나, 그냥 할머니의 마음만 느껴질 뿐. 기억은 왜곡된다. 지금은 감나무가 그저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지금은 감사하기도 하다.
할머니는 가을에 돌아가셨다. 어느 가을날, 할머니를 제천에 모셨다. 단풍이 아주 예쁜 곳이어서 안심이 되었다.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하늘과 나무, 숲이 예쁜 곳, 앞에는 큰 호수가 있었다. 만족스러운 풍경이었다. 제천의 가을 하늘은 얼마나 예쁠까. 할머니는 매일 예쁜 하늘을 봐서 좋겠다 :) 나도 곧 보러 간다!^^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