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어 걷고 싶나
한 곳,
한 점으로 있어.
얼마나 작은 점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지.
가만히 있는 거야.
움직이면
점이 이동하지.
있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점이 지나간 자리
남지 않아.
거대한 점이길 바라고 있지.
점과 점 사이
이어져 있기 보다는
세계, 넓은 이곳
커다랗게 퍼져 가고 싶어 해.
그렇게 살고 싶은 거야.
지나간 자리들은
그대로 커다랗게 퍼져 가는 점에 있고
사람들과 만나겠지.
넓게 세계에 머물고 싶어.
지구가 한 점이듯
그렇게 그 정도라도
되어 있고 싶어.
작고도 작은 점으로
잠시 있다 사라지고 싶지 않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