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모습

예술

by c 씨


너의 얼굴을 봐.


어떻게 보겠어.


빛에 반사된 얼굴,

잔잔한 물 표면,

깨끗한 금속 표면,

쉽게 거울로.


좌우가 달리 보이겠지만

지금 너의 얼굴을 볼 수 있지.


어떻게 생겼어.


얼굴이 너의 마음과 닮았을까.

너 자신이 살면서 생각한 모습이

얼굴이 드러날까.


걸음걸이,

주로 움직이는 손,

몸의 습관 등

너와 더불어 다른 사람들

서로 다르지.


이미 다를 몸모습이었을지도 모르고

살면서 달라진 자신의 몸모습일지도 몰라.


작품도 직접 표현하다 보면

자신의 몸모습과 닮겠지.


아직 손으로 잘 표현할 줄 모를 수 있어.

그래서 생각하겠지.

시간을 갖고 손이 잘 표현하도록 하거나

이 정도면 되겠지라며 자유롭게

그냥 손이 가는 대로 표현할 수도 있어.


작품에 손이 할 줄 아는 정도가 보이지.

표현하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가 보이지.


몸모습처럼

작품에서

머리에서 생각하는 정도,

손이 표현하는 정도,

그런 게 드러나.


솔직하게 말하자.


머리 빈 모습,

그냥 멋대로인 모습,

겉 꾸미기 좋아하는 모습,

남보기 좋아할 만한 모습,

거짓된 모습,

이런 걸 원해서 표현한 모습들.


니 얼굴처럼

작품에 보여.


어떤 모습이 많이 보이나.

작품에서만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야.

작품을 보는 너 자신도

몸모습이 있잖아.


표현한 몸모습,

그걸 보는 몸모습, 닮아서 가깝지.


솔직하게 말하자.


머리 빈 모습,

그냥 멋대로인 모습,

겉 꾸미기...


끼리끼리 무리 진 몸들.

똑같은 몸모습을 가졌어.


그렇게

예술이 그 정도에 머물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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