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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Jul 16. 2024

택배

편한가


필요한 게 있다면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주문해서 받지.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원하는 시간에. 


택배가 그런 거지.


그러면서 삶이 좋아진 거라고 

생각은 별로 안 해. 

세대마다 다를지 몰라도 

평소 택배로 뭐든 주문하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아무렇지 않게 

돈이 얼마나 들든 

택배 비용이 비싸다 싸다 생각 좀 하고 

어떠하든 많은 사람들이 택배로 뭐든 주문하지. 

그리고 택배로 돈 버는 사람들 

이야기도 해. 


택배, 주문하는 양은 많고 

택배 하는 사람은 적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택배 하는 하는 사람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일을 할 거야. 

택배가 힘든 일이 되는 거지. 


택배를 하는 사람, 

자신의 일로 돈을 벌면서 

몸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러면서 택배를 할 사람을  

유통업체는 더 찾고 있지. 

제대로 일을 못하면 가려서 받기도 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그들은 또 돈을 얼마나 벌어 가려고 하나. 

열심히 택배로 주문하는 너로부터 돈을 벌지.


택배에 대해서 사람들 

그저 쉽게만 생각해. 


택배로 생긴 포장재 등 

생기는 수많은 쓰레기, 

택배 하는 사람들, 일의 힘듦. 

유통업체의 윤리적인 문제들. 

운송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 등 그런 문제들.


니가 택배로 편히 주문한 것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겠지. 

편하다며 별생각 없을 거야. 


지금은 몇몇 유통업체로부터 

정해진 기준에 맞추어 살지.

당연히 소비자인 너의 편함을 

그 기준으로 생긴 거 같겠지만 

잘 봐 유통업체로부터 삶의 틀이 맞추어졌잖아.


뭐든 다수가 그렇게 살길 원하고  

대량화가 되면 효율적인 기준이 만들고 정해지지. 

니가 다르게 뭘 원하든 상관없이 

그 기준에 맞추어 살게 돼.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 가고 있지.


몇 시간 만에, 

하루 만에 택배로 뭐든 받으며 사는 지금 

그로 인해 생기는 큰 일들 

누가 얼마나 인식하고 살겠어. 

넌 평소 필요하다는 걸 

얼마나 걸어 다니며 직접 사 보았을까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사라져 가. 

그냥 편하다며 누구나 한다는 걸 시작한 게 

점점 편한 거 역시 모르게 되고 

당연한 거라며 습관 된 자신만 있는 거야. 


그래, 세계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있어. 

편하게 발전하는 거 같지만 

퇴화하는 것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지. 

단지 니가 자각하지 못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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