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쓰레기

by c 씨


무슨 말일까.


서울이 어떤 곳인지

이런저런 말들

들은 적 있을 거야.


자신이 사는 곳만

잘 알아도 되니

서울이 아닌 곳에 산다면

관심 없어도 돼.


그러나

단순히 서울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니

조금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


서울이든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이니

사람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거야.


어느 곳이든

사람이 모이고

함께 잘 지내려고 하지 않겠어.


세계 사람들이

서울에 오고 좋다고 하고

서울에 오고 나쁘다고 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지.

세계 사람들이

서울에 오는 이유가 있고

좋은 이유로 오는 거야.

그러나 나쁜 점도 겪게 돼.


서울에 필요한 게 뭘까.

좋은 점과 나쁜 점 뭐가 있는지

좋은 점만 크게 부풀리고

나쁜 점은 보이지 않게 숨기지.


서울이 정직한 곳일까.


사람이 먹고사는 기본요소가

괜찮아지면 문화 등

보기 좋고

즐길 게 필요하다며

k 하고 붙인 걸 만드는데 서울도 그래.


관광 등

서울에 경험거리 등

뭘 자꾸 만들려고 하는 게

그저 나쁘다고 말할 수 없겠지.

자세히 만드는 게 무엇이고 어떤지 잘 봐야 돼.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무엇인지 서울의 정체성과 어떠한지 봐야 돼.


그런데

그렇게 만드는 게 중요하냐 보면

아니야.


서울에 넘쳐 가는 쓰레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더 중요해.


좋다고 만들며 보는 서울에 이어

그보다 더 만들며 안 보려는 쓰레기

얼마나 많은지

그걸 서울은 해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눈에 잘 보이고

좋아 보이기만 한 걸 보면 되는지

그런 사람만 서울에 살지 않다고 믿고 싶어.


사람들이 그렇게 모여

살고 놀러 오는데

더 쌓여갈 쓰레기를 어떻게 보고

무엇을 하고 있나.


서울과 더불어

어디든 쓰레기가 쌓이는데

눈 앞에서 어디로 치울 짓만 하는 건지

치울 곳 마저 넘쳐

자신이 사는 곳에 그대로 쓰레기가 자리할 날 기다리나.


어디든 자연이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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