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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우리 이야기)

by c 씨



1살씩 나이가 들면서 기억나.

내 삶으로 살 수 있게

내 곁에 있으셨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난 아이고

내 곁에 있으셨지.


내 곁에 계시던 그때

그 나이가 내가 되고

더 나이가 계속 들어가.


나보다 빠르게 나이가 드시는 몸,

매번 아프셨지.

나와 함께 나이가 드시고

내 몸보다 더 빠르게 변하셨지.


이제는 내가 곁에 있어야 돼.

그런데 아직도 난 아이지.


해드릴 게 없어

제일 바라는 건,

건강이야.


어머니,

함께 사는 동안 건강하세요.

오래 사는 동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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