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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유행병

(우리 이야기)

by c 씨



사람들은 처음 몰랐던 게

생기면 낯설어하며 겁을 내면서

멀리하려고 하지.


그게 사람을 아프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일 거야.


그랬던 게 2년 지나고

이제 좀 안다면서

익숙한 척 친해지려고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이 낯선 게 변하면 뒷 따라

변한 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사람들은 좇아가지.


아직도 그러고 있는데

단지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또는 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냐에 따라

이제는 그까짓 것이라며 그러고 있지.


하지만 가까이 곁에서 아픔을 겪은 걸

죽음을 겪은 걸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지금도 일어나고 있어.


그 누구도 이 놀라운 것에 대해 몰랐고

자신도 모를 것에 대해

어떻게든 맞대응을 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어가도록

2년 동안 함께 노력했어.

그런 노력이 이제는 유지되기보다는 가벼워졌지.


누구나 스스로 인내하던 걸

누구는 이기적으로 살겠다며 이기적인 짓으로부터

공공성은 사라져 가지.


사람들이 거만하게

이 낯선 거 이 정도일 뿐이야 그러니

앞서 노력했던 방역조차 그 정도니깐 이 정도만 하지 뭐

이런 식으로 지난 노력과는 다른 지금이지.

한결같지 않은 방만한 태도야.


어떻게 다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고 살까.

지금도 사람과 사람을 존중하며

노력하는 사람은 있을까.

다 가볍게 그러고 있는데 더 문제가 되었을 때

남 탓을 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인간답지 않을 거야.


아직이야.

제대로 구분하며 함께 노력해야 돼.

나아지도록 뚜렷하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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