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Jul 31. 2022

함께 사는 유행병

(우리 이야기)



사람들은 처음 몰랐던 게 

생기면 낯설어하며 겁을 내면서 

멀리하려고 하지. 


그게 사람을 아프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일 거야. 


그랬던 게 2년 지나고 

이제 좀 안다면서 

익숙한 척 친해지려고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이 낯선 게 변하면 뒷 따라 

변한 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사람들은 좇아가지. 


아직도 그러고 있는데 

단지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또는 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냐에 따라 

이제는 그까짓 것이라며 그러고 있지.


하지만 가까이 곁에서 아픔을 겪은 걸 

죽음을 겪은 걸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지금도 일어나고 있어.


그 누구도 이 놀라운 것에 대해 몰랐고 

자신도 모를 것에 대해 

어떻게든 맞대응을 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어가도록 

2년 동안 함께 노력했어. 

그런 노력이 이제는 유지되기보다는 가벼워졌지.


누구나 스스로 인내하던 걸 

누구는 이기적으로 살겠다며 이기적인 짓으로부터 

공공성은 사라져 가지. 


사람들이 거만하게 

이 낯선 거 이 정도일 뿐이야 그러니 

앞서 노력했던 방역조차 그 정도니깐 이 정도만 하지 뭐

이런 식으로 지난 노력과는 다른 지금이지. 

한결같지 않은 방만한 태도야. 


어떻게 다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고 살까. 

지금도 사람과 사람을 존중하며 

노력하는 사람은 있을까. 

다 가볍게 그러고 있는데 더 문제가 되었을 때 

남 탓을 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인간답지 않을 거야. 


아직이야. 

제대로 구분하며 함께 노력해야 돼.

나아지도록 뚜렷하게 해야 돼.



작가의 이전글 어머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