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지금과 똑같다면

(우리 이야기)

by c 씨



우주가 빅뱅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

쉽게 한 점에서 수많은 점들과 그 사이가

달리 생겼다고 보는 거야.


여기서 점들이라는 게 얼마나 거대한지

니가 사는 지구의 크기를 생각하고

지구보다 더 작고 큰 별이 얼마나 많다는 걸 알면

상상이 끝없을 거야.


그런데 만약 지금 사는 우주가

빅뱅도 없었고

계속 똑같았다면

이야기할 게 있을까.


빅뱅에서 시작해

계속 팽창 중이라는 우주처럼

변화가 있지.

다름이 있는 거야.


그런데 우주가 그런 사건이 없고

계속 똑같다는 사실만 알게 되면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


니가 오늘 하루 또는

오늘 몇 시간, 어느 순간이라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면

너에게 무슨 이야기가 있겠어.

일기를 쓰면 쓸 게 없을 거야.


"단지 어제와 똑같았다 정도 쓰겠지."


똑같지 않고 다르다는 게

너에게 어떤 건지 생각해 봐.


이 세계는 다르지 않고

다 똑같다면 하나라고 봐도 돼.

하나면 정지와 같다고 봐도 돼.

달라야 변화 등 말하지.

다름은 새로움이기도 해.


"그래서 너에게 좋은 다름이 이어져 있길 바라는 거야."


우주대사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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