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는 우리 이야기)
사람마다 자리한 곳이 있지.
꼭 어느 일을 해야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야.
니가 있으니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하겠어.
어느 자리를 갖고자
너도 그런 적이 있을까.
도덕적으로 누가 봐도
잘못한 일을 저질렀는데
모르는 척하고
다른 일로 잘한 척하며
숨기려는 짓.
이 일과 저 일은 다르지.
이 일로 잘못한 것은
저 일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없어지는 게 아니야.
이 일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진심 어리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해야 해.
그래야 저 일을 잘했을 때
그나마 저 일은 잘하는데
왜 그랬냐며 측은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
이 일에 대해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데 어떻게 사람이
계속 이 일로 뭐라 하겠어.
의도적으로 또는 실수로
이 일이 잘못되었고 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사람 됨됨이가 있는 거야.
하지만 이 일과 더불어
더욱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 사람 됨됨이가 없는 거지.
오히려 다른 일로
계속 잘못했던 일을 숨겨지게 한다면
그리고 숨겨지게 된다면
잘못된 짓을 또 하며 숨길 거야.
그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겠어.
"우리는 그런 사람을 잘 알아."
"우리도 그런 사람처럼 사람 됨됨이를 상실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똑바로 봐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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