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놓고

(우리 이야기_쉰 하나)

by c 씨




나를 불러주는 이름을

지어 주었지.


지난 어느 날이었고

자주 내 이름이 들렸어.


이 이름을 부르면

나를 부르는 거라고 했지.


그래서 내 이름이라고

잊지 않고 들리면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바라보았지.


지금도 내 이름을

불어주는 사람이 있어.


자주 불러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들려.


내 이름이지만 낯설어 가지.


언젠간 놓고 갈 이름.

미리 듣지 않으려는 건 아닌데

낯설어 가면서 잊혀 가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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