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_쉰여섯)
집에서 밖으로
문 열고 나가는데
살에 닿는 공기가 다르더라.
조금 마른 공기,
잔잔하게 부는 바람 되어
얼굴에 닿는데
겨울에게 인사 못했구나 싶어.
그렇게 간다며
말하던 겨울.
아무 말 없어 몰랐었지.
여러 겹 옷으로
둘러싼 몸은
이제는 겨울 곁에 있을 때처럼
움직이니 덥게 느껴져.
그래도 멀리 가지 않은 겨울
살짝 다가오니
옷은 아직 겹겹이 입어야겠지.
아직 저 멀리 안 갔으니
말하겠어.
"잘 가, 겨울. 나중에 봐."
추웠지만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맑고 짙은 밤하늘에 밝은 별
보게 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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