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옆 길, 우리 이야기)
이제야 다시
한강에 가 보았지.
오랫동안 살던 곳에서
걷거나 뛰며
한강의 밤풍경을 봤었어.
다른 곳으로
살던 곳이 바뀌고
한 동안 한강을 못 갔지.
겨울이고 밤인데 포근한 온도야.
손에 장갑을 끼지 않아도
스스로 따뜻하게 열을 내며
걸어갈 수 있었지.
익숙한 산책길 지나
한강 옆 길,
걷다가도 살짝 뛰며
한강 가까이 다가갔어.
철새들 검게 모여
있는 모습도 보여.
한강철교 조금 넘고
더 멀리 가지 않았지.
돌아가는데 이제는
다른 곳으로
돌아가.
돌아 가던 중,
갑자기 공기가 차졌어.
조금씩 바람도 불었지.
얼굴 위 살결이 차게 변하려고 해.
손은 이제 주머니에 넣어야 되지.
살결에 닿는 공기
그렇게 금세 차졌고
다른 곳이 따뜻하게
날 맞이해 주길 바라고 있어.
낯선 차가움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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