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산책의 시간 09

by 박준택


누가복음 8장에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시는 사건이 소개되고 있다.




예수님은 잠이 드셨는데,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쳐서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로웠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면서 우리가 죽겠다고 소리쳤다. 이에 잠에서 깨신 예수님이 바람과 물결을 꾸짖자 금방 그쳐 잔잔하여졌다. 예수님이 자연을 제압하시는 이 사건은 누가복음에서 처음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사건의 중심에 계신 예수님을 보면서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 사건 속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두 가지 속성, 즉 '인성'과 '신성'을 나타내셨다. 그분의 '인성'은 '잠이 들다'는 표현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잠은 '피곤'과 연결되어 있다. 잠과 피곤은 하나님에게 볼 수 없는 속성이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 121:4). 그분의 '신성'은 날뛰는 바람과 물결을 잔잔하게 하신 능력 속에 들어 있다. 그 능력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지고 계셨다.




이와 같은 예수님의 속성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잡초처럼 자라온 이단의 양대 산맥, 즉 '영지주의'와 '실증주의'에 대한 방어 기재가 된다. '영지주의자들'은 육체로 오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육체'로 부활하신 예수님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시각은 현대의 이단들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실증주의자들'은 영지주의자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으로 자연을 다스리고 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쫓아내신 것과 같은 이적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도 거짓이나 조작 정도로 치부한다. 그들의 영향력은 이성과 과학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로 올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지니신 예수님의 속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육체적인 죽음과 부활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다. 그분의 육체적 죽음은 성경뿐만 아니라, 제정 로마 시대 역사가 타키투스의 역사서인 「연대기」 15권 44장 2절에서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거기에는 빌라도 행정관에 의해 처형된 예수님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독일의 저명한 자유주의 신학자 게르트 뤼데만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시신도 매장되었다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 두 사람뿐 아니라 현대의 많은 사람, 심지어 수많은 불신자도,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반면에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에 대해서는 그것이 역사 속의 실제 사건이었다고 믿는 데에 주저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부활에 대해서는 잘 믿지 않는 이유는, 현대 철학의 근간이 된 자연과학적인 사고, 즉 ‘이성’이라고 하는 잣대로 부활의 역사성을 재기 때문에 그렇다. 자연과학적 사고인 이성으로 판단해 볼 때, 부활은 자연과학의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 부활은 인정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부활은 역사적 사실(실제)이 될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을 뿐이지,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치 인간의 마음과 양심을 자연과학적인 이성이 증명하지 못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도 인간의 이성으로 증명하지 못할 뿐, 역사 속에 생생하게 박혀 있다.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역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첫째, 부활에 관한 저명한 신학자 게리 하버마스에 따르면, 1975년부터 예수님의 빈 무덤에 대하여 쓴 2,200여 개의 문헌을 조사한 결과 75%의 학자가 예수님의 무덤이 빈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둘째, 철저한 무신론자였다가 유신론자가 된 앤터니 플루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증거는 다른 어떤 종교에서 주장하는 기적의 증거보다 월등하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르다.” 셋째,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40일 동안 500명이 넘는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배척하였던 야고보나 바울도 들어 있다. 그래서 부활 사건은 역사적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넷째,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목숨 걸고 그 사실을 전하였다.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과 허구였다면 그들이 그것을 전하기 위하여 목숨까지 걸 수는 없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소개한 동영상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동영상은 강원교육자선교회 공식 블로그에 실려 있는 자료이다.

http://blog.naver.com/rightsofteachers/221253557716




이전 08화믿음의 표현이 중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