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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여진 Feb 06. 2019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1.

모든 음악, 옷, 배경이 좋아 보일 만큼 겪어보지 못한 그 시대에 향수를 느꼈다.


2.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엘리오는 카메라를 통해 우리와 눈을 맞춘다. 자신의 이름으로 불릴 또 다른 엘리오들을 바라보진 않았을까.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그 해 여름의 사랑은 허무하게 현실(그게 단순-물리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에 부딪혀 끝이 났다. 엘리오는 그 현실을 탓하는 눈빛을 보낸 것일 수도, 아니면 적어도 다른 엘리오들에게 네가 엘리오임을 부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낸 걸 수도 있겠다.


3.

우리 모두 사랑할 수 있기에(성별과 인종, 모든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모두 엘리오라고 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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